일론 머스크 "매일 1명에게 14억 주겠다" 선언

17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대선 최대 경합지인 펜실베이니아주 폴솜에서 열린 타운홀 형식의 행사에 참석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사람에게 매일 한 명씩 약 14억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열린 지원 유세 행사에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이 청원에 서명하길 원하기 때문에 여러분을 위한 깜짝선물을 준비했다"며 "대선일까지 매일, 서명자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해 100만 달러(약 13억 7000만원)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머스크가 언급한 청원은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서명 운동이다.

앞서 머스크는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경합주 7곳에서 이 청원 동참에 권유한 사람에게 서명자 1명당 47달러(약 6만 3000원)를 지급해왔다.

이날 펜실베이니아 지원 유세 과정에서는 보상금을 100달러(약 13만 7000원)로 올린 것이다.

실제 머스크는 유세 행사장에서 청원 서명자 중 선정한 1명에게 100만달러를 지급하기도 했다.

현행 미국 연방법상 매표 행위는 범죄로 규정돼 있지만 청원 서명자 또는 서명 권유자에게 돈을 지급하는 것은 불법에 해당하지 않는다.

또 이날 머스크는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난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공개 선언한 후 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