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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들 덕분에’ 막혔던 오타니도 환호, 생애 첫 챔피언십시리즈행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10.12 12:10 수정 2024.10.12 12:13


홈런 치고 들어온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보며 기뻐하는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30)가 생애 첫 빅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무대에도 오른다.


오타니 소속팀 LA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 호투와 홈런 2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2-0 제압,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NL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1승2패로 몰렸다 2연승을 거두고 디비전시리즈 승자가 된 다저스는 오는 14일부터 뉴욕 메츠와 월드시리즈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인 선발 야마모토는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3최 1사 1,2루 위기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다양한 변화구로 오타니를 완벽하게 봉쇄한 다르빗슈 유는 6.2이닝 3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했지만 팀 타선 침묵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정규시즌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MVP를 예약한 오타니는 이날 다르빗슈와 샌디에이고의 마지막 투수 테너 스캇을 상대로 무려 3개의 삼진을 당했다.


삼진으로 물러나는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2차전에서도 다르빗슈를 공략하지 못했던 오타니는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1회 첫 타석에서 다르빗슈의 몸쪽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 뜬공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다르빗슈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오타니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고개를 갸웃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8회말 맞이한 마지막 타석에서도 스캇을 공략하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타석에서 전혀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2명의 에르난데스 덕분에 그토록 원했던 월드시리즈 무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회말 병살타로 투아웃이 된 이후 타석에 들어선 키케 에르난데스는 다르빗슈의 몸쪽으로 떨어지는 포심(94.7마일)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만들었다. 이후 다르빗슈 구위에 눌린 다저스 타선을 좀처럼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1-0 불안한 리드에서 7회말 1사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다르빗슈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다르빗슈는 고개를 떨궜다. 다저스의 이날 득점은 키케 에르난데스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홈런이 전부였다. 그만큼 샌디에이고의 마운드는 탄탄했다.


NL 챔피언십시리즈 진출한 LA 다저스. ⓒ AP=뉴시스

경기 내내 답답한 듯 어두운 표정을 지었던 오타니는 2-0 승리가 확정되자 그제야 활짝 웃으며 환호했다. 다저스를 여기까지 이끌어왔던 오타니가 최종 5차전에서는 두 명의 에르난데스 덕분에 웃으며 가을야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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