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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A매치 데뷔골’ 오현규, 원톱 경쟁 앞서 나가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10.11 15:01 수정 2024.10.11 15:01

요르단 상대 후반 교체 투입돼 강력한 오른발 쐐기 득점

A매치 12경기 만에 데뷔골, 원톱 경쟁서 확실하게 눈도장

10일(현지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서 오현규가 두번째 골을 넣은 뒤 대한민국 응원단 앞에서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올 초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전 굴욕의 0-2 패배를 돌려준 축구대표팀의 최대 수확 중 하나는 바로 스트라이커 오현규(헹크)의 발견이다.


오현규는 11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요르단과 원정 경기서 한국이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23분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후반 6분 주민규(울산)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후반 23분 배준호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자신을 막아선 수비 앞에서 헛다리 드리블 이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골대 왼쪽 하단 구석에 꽂으며 2-0을 만들었다.


이로써 오현규는 A매치 12경기 만에 데뷔골의 감격을 누렸다.


전반 38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요르단의 공세에 시달리며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오현규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현규는 10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가 대표팀에 소집된 건 9개월 만이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중용을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당시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활약 중인 오현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꾸준히 대표팀에 호출했다.


그 결과 오현규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3경기 포함 A매치 11경기를 소화하며 꾸준히 대표팀서 경험을 쌓았다.


10일(현지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서 오현규가 슛을 하고 있다. ⓒ 뉴시스

하지만 지난 시즌 셀틱서 완전히 주전 경쟁서 밀려나며 설 자리를 잃었고,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뒤 바통을 이어 받은 국내파 임시 감독들에게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대로 주저앉는 듯 보였던 오현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셀틱을 떠나 벨기에 프로축구 헹크로 이적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주로 교체 자원으로 나서고 있지만 8경기서 3골을 터뜨리며 홍명보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홍 감독은 요르단전에 선발로 내보낸 주민규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자 후반 초반 과감하게 오현규 카드를 꺼내들었고, 이는 보기 좋게 적중했다.


오현규는 경기 투입 이후 내내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또 상대 수비가 느슨해질 때는 과감한 슈팅을 기록하며 제대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기회를 받은 주민규, 오세훈(젤비아)이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지 못한 사이 오현규가 요르단전 쐐기골로 원톱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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