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분기 지역경제 전분기보다 개선"

서울 회현동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올해 3분기 지역경제가 전분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지역경제도 점차 더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지역경제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6일까지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및 입수 가능한 통계 등을 바탕으로 작성된 결과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철강이 감소했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가 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금융·보험업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부동산업·운수업이 증가하면서 소폭 증가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충청권 ▲대경권 ▲제주권은 소폭 개선된 반면 호남권은 악화됐다. ▲동남권 ▲강원권은 보합세를 보였다.

권역별 경제는 생산·수요·고용 동향 등을 토대로 전분기 대비 경기 상황을 종합 판단한다. 이때 ▲큰 폭 악화 ▲악화 ▲소폭 악화 ▲보합 ▲소폭 개선 ▲개선 ▲큰 폭 개선 등 7개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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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제조업 생산은 IT 부문이 고성능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비IT 부문이 자동차 생산 차질 등으로 부진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며 "향후 제조업 생산은 철강, 석유정제가 감소세를 지속하겠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의 증가세로 증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업은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며 "향후 도소매업이 증가하고 운수업이 개선되면서 서비스업 생산도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물가는 오름 폭을 축소했다. 한은은 "지난 7~8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및 전기·가스·수도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모든 권역 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7~8월 중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호남권·강원권의 상승폭이늘어났고, 동남권·충청권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제주권은 하락폭이 유지됐고, 대경권은 하락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