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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2024] 한국 홀린 中 ‘버섯커 키우기’, 열도도 달궜다

도쿄(일본) = 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4.09.28 17:46
수정 2024.09.28 17:46

도쿄게임쇼 2024 이모저모

도쿄게임쇼 2024 내 마련된 조이 나이스 게임즈의 '버섯커 키우기' 부스 전경.ⓒ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일본 최대 게임축제 ‘도쿄게임쇼 2024’ 개막 3일차인 28일은 일반 관람객들의 입장이 가능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전시로 이뤄졌다.


올해 도쿄게임쇼는 985곳에 참가사가 3200개 이상의 부스를 마련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주최 측에서도 무수한 인파로 인한 사고를 대비해 전시장의 모든 문을 개방하고 이례적으로 30분 앞당긴 오전 9시 30분부터 관람객의 입장을 허용했다.


中 캐주얼 게임 대세 입증…버섯커에 화이트아웃까지


전시장 6홀에 있는 소니 부스를 찾아가는 길에 우연치 않게 사람들이 머리에 빨간 버섯 모자를 쓰고 있는 것을 봤다. 중국 조이 나이스 게임즈의 ‘버섯커 키우기’ 부스 관계자들이었다. 버섯커 키우기는 지난해 12월 출시돼 국내 앱마켓 부동의 1위 ‘리니지M’을 제친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낸 바 있다. 부스에서는 굿즈 갓챠 이벤트와 코스프레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바로 옆에는 중국 센추리 게임즈의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부스가 차려져 있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부스에 지나가던 관람객들이 쉽게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닌텐도 소송에도 ‘이상無’…현지 공략 나선 ‘팰월드’


일본 인디개발사 ‘포켓페어’는 7홀에 위치한 캡콤 부스 맞은편에 대형 부스를 열었다. 출품작은 당연히 ‘팰월드’다. 닌텐도와 포켓몬 주식회사의 특허 침해 소송에도 개의치 않고 현지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포켓페어 부스 입구에는 대형 ‘팰’인 오코초와 모모초의 풍선을 배치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팰 ‘제트런’의 등에 탈 수 있도록 포토존도 운영하는데, 상당히 많은 어린이가 대기열을 이루고 있었다. 이날 오후에는 코스어(코스프레 플레이어) 초청 이벤트를 열어 IP(지식재산권) 홍보에 나섰다.


니케, 서브컬처 본고장서 인정받다…부스 ‘문전성시’


시프트업은 퍼블리셔인 레벨인피니트 부스를 통해 자사가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를 출품했다. 해당 부스에서는 관람객을 위해 인게임 내 10연속 가챠 연출을 현실로 옮긴 실물 쇼케이스룸을 선보였다. 관람객이 쇼케이스룸 앞에 설치된 버튼을 누리면 코스튬 플레이들이 랜덤하게 등장하는 식이다. 국내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이벤트에 니케 부스 앞은 말그대로 인산인해였다. 부스 한편에는 실물 사이즈 피규어와 포토존 등을 마련해 현지 팬들을 만족시켰다.


“게임 시연하고 가세요”…모객 나선 부스모델들


도쿄게임쇼에서는 아직도 게임사들이 게임 홍보를 위해 ‘부스모델’을 활용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부스걸’이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출품작의 메인 이미지가 담긴 클리어 홀더나 부채를 나눠주고, 사진 촬영에도 흔쾌히 응해주며 관람객들을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었다. 부스모델과 사진을 찍거나 이들을 찍기 위해 부스를 찾는 관람객도 다수였다. 국내 게임쇼인 지스타도 과거에는 부스모델을 기용해 모객 활동을 전개했으나 선전성 논란 등으로 인해 사라진 지 한참이다. 현재는 폐지됐지만 게임스컴 및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던 'E3'에서도 마찬가지 이유로 없어진 문화다. 한국 게임쇼만 접해오다 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을 보니 꽤나 낯선 모습이었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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