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코, 재무부 간 경제대화 신설…원전 건설 금융협력 강화
입력 2024.09.22 12:00
수정 2024.09.22 12:00
최 부총리·스탄유라 재무장관 프라하서 양자면담
국책금융기관 간 금융협력…EIPP 협력 MOU 체결
한국과 체코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 각 재정당국과 새로운 경제협력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원전 건설 관련 금융협력을 강화하고 국장급 경제대화를 신설해 정례화하기로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즈비넥 스탄유라 체코 재무장관과 만나 양국의 경제·금융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 경제부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체코 재무부를 방문했다.
내년은 한-체코 수교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이다.
최 부총리와 스탄유라 재무장관은 지난해 양국 교역 규모(44억1000만 달러)가 수교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양국이 경제 분야에 있어 긴밀한 상호 협력관계를 지속해왔다고 평가했다.
주요 합의사항으로 양국 재무장관은 포괄적 경제협력 논의 계기가 된 원전 건설 관련 재무당국 간 금융협력을 향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필요에 따라 금융지원 방안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양 장관은 한-체코 간 국장급 경제대화를 신설하고 정례화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내년 상반기 중 첫 번째 회의 개최를 제안하면서 향후 양국 간 경제대화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스탄유라 장관의 관심을 당부했다. 스탄유라 장관도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또 최 부총리와 스탄유라 재무장관은 우리 기업의 체코 사업 수주 및 투자 지원 등을 위해 국책금융기관 간 금융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체코 방문에서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정보 공유, 맞춤형 공동 금융지원 제공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국 5개 국책금융기관 간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향후 우리 기업의 체코 사업 수주·진출 확대, 양국 간 제조업·공급망 교역 확대 등이 기대된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이번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체코 산업통상부와 경제혁신파트너십 프로그램(EIPP) 협력 MOU를 체결해 전력·에너지와 관련된 양국 간 정책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다년도에 걸친 에너지 분야 공동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협업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 있어서 우리 기업 진출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 협력으로부터 비롯된 이번 체코 방문은 양국관계에서 ‘역사점 분기점’이 될 것이고 경제협력 수준에서도 ‘질적인 변화가 시작된 티핑포인트’로 기억될 것”이라며 “양국 간 경제협력이 전방위로 확산·심화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