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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환각의 정치"…김기현·권성동, 민주당 '계엄령 방지법안'에 코웃음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4.09.22 01:00 수정 2024.09.22 01:00

김기현 "자다가 봉창 두드리듯 계엄령

의혹 제기하더니, 괴이한 법안까지"

권성동 "계엄령 괴담 살포해대다가

그 괴담을 믿어버린 리플리 증후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사진 왼쪽)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현 정부가 계엄령을 준비한다'는 설을 퍼뜨리던 더불어민주당이 급기야 스스로 퍼뜨린 '계엄령'을 막는 법안을 발의하겠다면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계엄 준비 자인'이라는 순환논리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을 보며,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혹세무민 짝퉁 정치" "괴담을 살포하다가 스스로 믿어버리는 리플리 증후군" "환각의 정치"라고 맹렬한 비판에 나섰다.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낸 5선 중진 김기현 의원은 21일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는 속담을 연상케 하는 계엄령 의혹을 연일 제기하던 민주당 의원들이 세간의 조롱거리가 되자, 생뚱맞게 '계엄을 빙자한 친위 쿠데타를 방지하겠다'며 괴이한 법안을 발의한다고 한다"며 "이런 막가파식 구태정치를 이젠 끝장내고 혹세무민 짝퉁 정치인을 정치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기현 의원은 "지난 2018년 박근혜정부 때 작성됐다는 '기무사 계엄 문건'을 두고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인도 국빈 방문 중이었는데도 귀국하기도 전에 신속하게 수사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리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100일이 넘는 특별 수사에도 불구하고 모의의 증거를 찾지 못한 채 괴담으로 종결됐다"며 "우리 국민이 민주당발 괴담에 속은 게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괴담으로 흥한 자는 괴담으로 망한다는데, 그날이 곧 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입만 열면 국민이니 민생이니 안전이니 떠들어대면서도, 정작 행동은 민생을 챙겨달라는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는 '괴담 정당' 민주당에 대한 국민심판의 의지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고 단언했다.


앞서 김민석·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 등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칭 '서울의봄 4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자신들이 계엄령 의혹을 스스로 주장해놓고, 다시 이를 방지하겠다는 법안을 영화 이름까지 갖다붙여가며 발의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정부·여당은 그동안 '계엄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에 '서울의봄 4법'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거부권을 건의한다면 노골적인 계엄 의지로 간주하고 상응하는 모든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와 관련, 5선 중진 권성동 의원도 "계엄령 괴담을 살포하다가 그 괴담을 믿어버린 리플리 증후군"이라며 "민주당의 역사는 '괴담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괴담이 거짓으로 드러났을 때에는 다른 괴담으로 돌려막기를 하는 '괴담깡'이야말로 또 민주당의 일관된 정치 노선"이라고 혀를 찼다.


이어 "민주당이 이처럼 괴담에 집착하는 이유는 괴담의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은 후쿠시마 괴담으로 정부·여당을 '친일 프레임'으로 공격해 이익을 얻은 반면, 괴담을 과학적으로 논박하기 위해 세금 1조6000억원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민주당은 있는 것은 없다고 하고, 없는 것은 있다고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있지도 않은 계엄령을 떠들면서 괴담 입법을 하는 것은 그야말로 환각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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