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여군 만나볼래?"…로맨스스캠 피해주의보
입력 2024.09.13 09:30
수정 2024.09.13 09:30
올해 8월까지 총 920건, 545억원의 로맨스스캠 피해 신고가 접수
보이스피싱 월 평균 1676건, 투자리딩방 사기 월 평균 768건 등
연애빙자사기(로맨스스캠)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총 920건, 545억원(월평균 131건·78억원)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로맨스스캠은 파병 여군·유학생·글로벌 기업 재직 한국계 외국인 등이라며 SNS에 가짜 프로필을 게시한 후 연락을 유도하거나 메시지를 보내 접근한 후, 가짜인 외국은행·택배사·증권사 앱 화면을 보여주며 도움 유도해 외국 관세청 직원·항공사 직원 등을 사칭해 통관비·등급 업그레이드 비용 등의 명목으로 계좌이체 시켜 금전을 편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달에도 50대 남성이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자신을 우크라이나 현직 여군이라고 소개하며 접근한 여성에게 1억원을 날릴 뻔했다. 당시 범죄임을 직감한 은행 직원의 도움으로 피해를 면했다.
경찰청은 "유형은 다양하지만 사기범이 접근한 후 피해자를 속여 금전을 편취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비슷하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으므로 이를 평소에 숙지해두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3자로부터 관심을 끄는 문자나 링크, SNS 메시지를 받았을 때는 일단 멈추고 사기가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보는 모든 정보가 조작되고 가장됐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