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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제작사, MBC 가압류 신청에 "악의적 흠집 내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4.09.12 15:08 수정 2024.09.12 15:08

"구두합의를 포함한 어떠한 계약도 체결한 사실 없어"

드라마 '정년이' 제작사가 MBC의 가압류 신청에 대해 '악의적 흠집 내기'라며 반발했다.


12일 드라마 '정년이'의 제작사 제작사 스튜디오N, 매니지먼트mmm, 앤피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정년이'는 제작사들의 주도하에 모든 비용을 부담해 기획개발한 작품"이라며 MBC로부터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MBC는 촬영이 임박한 시점까지도 제작사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제작비 협상을 지연해 제작사가 어쩔 수 없이 불합리한 MBC의 조건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며" 결국 제작사들은 MBC와 제작비에 대한 합의점을 단 한 번도 찾지 못했고, MBC는 촬영 시작 20일 전이 돼서야 다른 채널로 가볼 수 있으면 가라고 해 제작사들은 한 달 이상의 촬영 연기를 감수하고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사들은 거대 방송사의 심기를 건드릴 수 없어서 MBC가 내부에서 쓴 비용이 있다면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MBC는 오랜 시간 동안 비용에 대한 내역도 밝히지 않고 면담 요청도 거절하더니 방영을 앞둔 시점에서 법적 소송을 제기해 악의적으로 작품에 흠집을 내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MBC가 스튜디오N과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mmm을 상대로 제기한 가압류 신청을 전액 인용했다'는 내용에 대해 "MBC의 가압류는 법원의 확정적 판단이 아니라 단순 보전처분으로, 제작사들의 입장 소명기회 없이 MBC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른 잠정 결정임을 말씀드린다. 그리고 가압류 결정은 방송과 무관해 방송 일정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BC는 제작사들과 '정년이'와 관련된 구두합의를 포함 어떠한 계약도 체결한 사실이 없고, 제작사는 명시적인 편성확정을 고지받은 적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MBC 대거 인력유출'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제작사 측은 "실제로 MBC를 퇴사한 것은 감독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감독의 퇴사 결정 또한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감독의 자발적인 결정이었다"면서 "실제 촬영 결과 '정년이'는 MBC에서 제안한 제작비보다 훨씬 많은 제작비가 소요됐다"고 말했다.


제작사 측은 "마지막으로, 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열정과 노고가 담긴 작품 '정년이'가 오롯이 작품 그 자체만으로 평가받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당초 '정년이'는 MBC에서 방송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해 초 tvN이 편성을 확정했다. '정년이'의 제작사는 MBC와 제작비를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CJ ENM 계열인 스튜디오드래곤으로 향하며 tvN에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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