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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고객과의 약속 먼저" 호소에도 노조는 '파업'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4.09.12 14:00 수정 2024.09.12 17:00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회사의 재협상 요청에도 결국 파업 선택

그랑 콜레오스 1만7000대 인도 밀려…신차효과 비상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전경 ⓒ르노코리아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모델로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하며 재도약에 나선 르노코리아가 노동조합 파업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회사측은 그랑 콜레오스 인도를 기다리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일념 하에 노조 설득작업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 6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노조 측에 추가 교섭을 요청했으나 노조는 응하지 않고 10일 야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까지 사흘간은 주‧야간 2시간씩만 조업하고 파업하며, 추석 연휴 전날인 13일은 전면 파업을 실시한다.


노조의 이번 파업은 르노코리아의 재도약을 좌우할 오로라 프로젝트를 시작부터 뒤흔든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모델로 선보인 그랑 콜레오스는 많은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으며, 1만7000명에 육박하는 소비자들이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생산 안정화와 품질 확보가 신차의 성공과 미래 신차 물량 확보를 위한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도 상생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노조와의 교섭에 임해왔다.


결국 노사는 지난 3일 기본급 7만3000원 인상을 비롯, 신차 그랑 콜레오스 성공 출시금 300만원, 생산성 격려금, 임금피크제 개선, 노사화합 비즈 포인트를 지급하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6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사측은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에도 조속하고 원만한 임단협 타결을 위한 의지를 노동조합에 보여 왔다. 지난 10일과 11일에는 노동조합에 공문을 보내 추가 교섭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는 재교섭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10일 야간부터 파업으로 맞섰다.


회사측은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노조 설득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모든 임직원이 신차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조와의 협상 테이블을 계속 열어둘 예정”이라며 “그랑 콜레오스를 선택해 준 고객들에 대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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