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전혁 서울교육감 예비후보 "교사 여론 반영하는 단일화 방식 옳지 않아"
입력 2024.09.12 10:32
수정 2024.09.12 12:20
"이번 선거는 서울 시민 대상으로 한 보통선거…시민 대상 여론조사로 충분"
"교사 대상 여론조사 해도 교사들 많이 응하지 않을 것…역선택 가능성도 있어"
12일 저녁 다른 예비후보들과 회동…"후보 단일화 가장 강력히 원하는 사람"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보수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일반 여론 조사 외에도 교사들의 여론을 반영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전 의원은 12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서울 시민을 유권자로 하는 보통투표다. 결국 누가 유권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라며 "그런데 특수계층인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반영해 후보를 정한다는 것은 승리할 가능성을 스스로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전 의원은 현실적인 제약조건이 있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교사들은 여론조사에서 무작위 집단이 아닌 임의집단이다. 따라서 이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려면 각 교사들이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해야 하는데 교사들이 이에 동의하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라며 "이런 것을 감수하고 교사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하더라도, 교사 개인의 성향에 따라 역선택의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 역시 보수 후보의 선거 승리 가능성을 낮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의원은 이날 저녁 다른 예비후보들인 안양옥 전 한국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 등과 함께 서울 모처에서 회동하고 단일화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보수 후보 단일화 추진 기구인 '서울 교육감 보궐선거 중도우파 후보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이하 통대위)의 손병두 위원장도 함께한다.
조 전 의원은 "누가 단일 후보로 나서게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나는 후보 단일화를 가장 강력히 원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오늘 저녁 회동을 통해 모든 예비후보들이 단일화에 대한 절박함을 공유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