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싸움만 하더니…10·16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진보 선호도 보수 보다 높아
입력 2024.09.11 09:13
수정 2024.09.26 14:53
진보는 '상대 후보 매수' 곽노현 전 교육감 14.4%로 앞서나가
보수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12.6%…단일화가 핵심 변수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유권자들의 교육감 성향 선호는 진보가 보수보다 약 1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 진영은 이번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의뢰로 지난 8~9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육감 성향 선호도는 진보가 3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도 23.9%, 보수 24.2%, 잘 모름 17.4% 순이었다.
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로 가장 선호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14.4%,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12.2%,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8.4%, 김경범 서울대 교수 6.2%,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5.9%, 방현석 중앙대 교수 4.4%,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4.1% 순으로 나타났다.
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의 경우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12.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 10.3%, 홍후조 고려대 교수 8.4%, 안양옥 전 한국교총 회장 7.1%, 윤호상 서울미술고 교장 6.4%, 선종복 전 서울북부교육장 6.2% 등이었다. 이 가운데 박 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곽 전 교육감은 지난 2012년 경쟁 후보 매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교육감 직을 상실한 전력이 있다. 그럼에도 이번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자 도덕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지난 2022년 선거 당시 출마했던 박 전 의원은 이번에도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 철회한 상태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당별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5.1%, 국민의힘 31.6%, 조국혁신당 9.4%, 개혁신당 5.6%, 진보당 3.1%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ARS자동응답 조사(무선 100%·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