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중도·보수 후보단일화 실무위원회 5일 출범
입력 2024.09.05 16:11
수정 2024.09.05 16:12
경선 참여 후보 대상 2개 이상의 여론조사 기관에서 적합도 조사
여론조사 전 공약 토론회 2회 개최, 경선 결과 승복할 것도 서약
진보진영 단일화 움직임 빨라…후보등록일 1주 전 최종후보 추대
10월 16일 실시되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 위한 통합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지난 2022년의 교육감 선거에서 중도·우파 후보들의 득표율은 합계 50%를 넘었으나, 각 후보들로 표가 분산되며 진보 단일 후보로 나온 조희연 전 교육감이 당선되는 결과를 초래한 전철을 답습하지 말자는 취지다.
'서울 교육감 보궐선거 중도우파 후보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이하 통대위)는 5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첫 회의를 열고 위원장을 비롯한 운영위원 선임 및 보궐선거 시점까지의 운영방향을 정했다.
통대위 위원장은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이 맡았으며, 부위원장으로는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회장이 선임됐다. 또 공동운영위원장으로 태범석, 김경회 위원을 위촉했다. 운영위원은 총 11명이다.
이들은 통대위 운영 방향으로 운영위원회 내에 4개 소위원회를 구성해 실무를 분담하기로 했다. 4개의 소위원회는 각각 ▲단일화 경선 참여위원회(이명희·손병두·이갑산·김정수 위원) ▲경선 참여후보 검증·심의 위원회(이헌·한경주·박은희 위원) ▲정책토론 주관 위원회(정택환·박은숙·이범석 위원) ▲경선 여론조사 위원회(임종두·이재교·이경균 위원)로서 최종 단일후보 추대를 위한 실무를 추진하게 된다.
통대위는 공정한 경선을 통한 단일후보 추대를 위해 ▲경선참여 후보를 대상으로 2개의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적합도 조사 결과 1순위자를 선정 ▲통대위가 의뢰하는 언론기관 1개 및 후보자 합의에 의한 여론조사기관 1개 등(2개 기관) ▲경선참여 후보는 경선 결과에 승복할 것을 공개적으로 서약(공증)하고 이를 반드시 이행한다는 3개 원칙을 정했다. 아울러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 실시 전, 예비후보들의 공약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한다는 조건도 넣었다.
통대위는 교육감 후보 선관위 등록일인 이달 26일까지 단일 후보 추대를 마무리하기 위한 일정도 확정했다.
언론 및 각종 매체 공고와 경선 참여 신청 접수를 오는 9일까지, 단일화 후보 선출 원칙협의·확정을 오는 11일까지 진행한다. 이어 후보자 토론회를 12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개최한다. 이달 19~21일 각 후보자들에 대한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4일 단일후보 추대자를 확정 발표한다.
전날까지 공식적으로 서울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총 15명으로 이 중 10명이 진보성향, 5명이 보수성향으로 분류된다.
보수성향 인물 중에서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이 이날 서울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조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10여년간 서울 교육은 조희연 교육감으로 대표되는 좌파 세력에 의해 황폐화됐다"며 "이념으로 오염된 학교를 깨끗이 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권 코드에 맞춘 비합리적인 탈원전 교육, 무분별한 젠더리즘, 동성애 코드 등이 걸러지지 않고 학교에 침투하고 있다"며 이를 막아내겠다고 선언했다.
주된 공약으로는 "서울 학생들의 학력부터 끌어올리겠다"며 "충분한 만큼의 시험을 부활시키겠다"고 꼽았다.
보수성향 인사인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과 홍후조 고려대 교수는 이미 지난 3일 출마를 선언했다. 선종복 전 서울북부교육장은 오는 9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진보진영에서는 한발 앞서 후보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전날 기준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에 등록한 최종 참여 후보는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곽노현 전 교육감,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안승문 전 서울시교육위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서울 오류중 교장 등 8인이다. 이들은 5일 오전 서울교육청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추진위의 후보 단일화 방향에 찬성하며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6일까지 경선 규칙을 확정하고 18일까지 경선을 거쳐 단일 후보를 추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