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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지난달 채권 11조5720억 순매수…올 들어 최고치 기록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4.09.09 14:57
수정 2024.09.09 14:58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 이후 재정거래유인 확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사옥 전경. ⓒ금융투자협회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 국내 채권을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인 11조원 넘게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9일 발표한 ‘2024년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국채 7조3750억원, 통안채 4조1970억원 등 총 11조5720억원을 순매수 했다.


올해 월간 2~4조원 수준이었던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8월 들어 엔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렴하게 빌려 해외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충격 이후 통화스왑(CRS)금리 하락으로 재정거래유인이 확대되며 대거 늘어났다.


8월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259조4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9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70조1790억원으로 전월 대비 1.7%(1조2100억원) 감소했다.


채권 종류별로 국채 발행액은 1조8612억원으로 전월 대비 12.7%(2714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특수채 발행액은 7657억원으로 7.95%(584억원) 줄었고, 통안증권은 6560억원으로 9.4%(680억원)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액은 68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2.4%(962억원) 줄었다.


반면 지방채 발행액은 307억원으로 전월 대비 19.5%(50억원) 늘었고, 금융채도 2조8304억원으로 10.6%(2723억원) 증가했다.


8월 말 기준 채권 발행잔액은 국채, 통안채 등 순발행액이 증가하면서 281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 종류별 발행 현황. ⓒ금융투자협회

회사채 신용등급별로는 AAA등급과 A등급은 전월 대비 각각 1조3740억원, 5710억원 감소했으나 AA등급은 5530억원 증가했다.


8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27건, 2조214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74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8조74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5600억원 증가했고, 참여율(수요예측 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364.7%로 전년 동월 대비 160.6%포인트 감소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은 350.6%, A등급은 417.5%, BBB등급 이하는 423.3%를 각각 기록했다.


8월 수요예측은 A등급에서 1건, BBB등급 이하에서 1건 미매각이 발생해 미매각율(미매각금액/전체 발행금액)은 0.4%를 기록했다.


8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 대비 14조6070억원 감소한 414조7150억원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1조원 증가한 19조7290억원 기록했다.


국채, 특수채, 회사채는 전월 대비 각각 14조4230억원, 2조3390억원, 2조83500억원 감소한 반면 통안채는 3조8120억원 증가했다.


8월 말 기준 양도성예금증서(CD)수익률은 시중은행의 CD 발행이 감소한 가운데 3개월물 발행 및 거래금리의 소폭 상승 등으로 전월 대비 2bp(1bp=0.01%포인트) 상승한 3.52% 기록했다.


8월 중 CD 전체 발행금액은 전월 대비 3조4000억원 감소한 총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8월 중 적격기관투자자(QIB)채권 신규 등록은 없었다. 지난 2012년 7월 QIB제도 도입 이후 8월 말까지 총 416개 종목 약 171조7000억원의 QIB채권 등록됐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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