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이 목조르고 명치 때린 유치원 교사, 학대 정황 CCTV 포착
입력 2024.09.06 16:13
수정 2024.09.06 16:17
대구의 한 유치원 교사가 6세 아이들 명치를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상습적 학대를 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대구의 유치원 교사 A씨가 6세 원생들을 학대한 사실이 CCTV를 통해 적발됐다.
CCTV에는 지난 3월 개학 후 두 달가량 A씨가 원생들을 학대한 장면이 담겼다. A씨는 아이들을 밀치고, 명치를 때리거나 목을 졸랐다.
또 A씨는 앉아 있던 아이의 팔을 잡고 강제로 일으킨 뒤 던지기까지 했다. 또 다른 아이는 바닥에 집어 던진 책으로 배를 찔렀고,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갔다.
A씨는 다른 아이의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 A씨에게서 벗어난 아이는 목을 잡고 한참동안 고통스러워했다. 또 한 아이는 명치를 맞고 쓰러졌지만, 아이가 일어나자 A씨는 다시 때리기를 반복했다.
A씨는 아이들에게 "집에 돌아가서도 카메라로 다 지켜볼 것"이라고 협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아동은 "마음 중간이 진짜 뚫려버릴 것 같았어"라며 "주먹으로 계속 팍 이래서, 진짜 주먹이 내 (등)뒤로 나올 줄 알았어"라고 당시 고통을 설명했다.
피해 아동 중 한 부모는 "옆에 가서 무슨 말 하려고 하면 막 팔로 가리면서 '때리지 마! 때리지 마!' 이렇게 얘기하더라. 안 그러던 아이였다"고 호소했다.
A씨는 "체육 시간에 혼나고 왔단 얘기를 듣고 나서 저희 반 친구인데, 저한테만 혼났으면 좋겠어서 OO의 가슴 쪽을 제 손으로 밀었다"며 "한두 번 정도 그랬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피해 아동 부모들은 아이들이 이상 행동을 보이자 CCTV 영상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에 확인된 4명 외에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판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치원 측은 "학대에 가담하거나 방임하지 않았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