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동훈' 명의 尹 대통령 비방글 관련 고발인 추가 소환조사
입력 2024.11.22 14:59
수정 2024.11.22 14:59
오상종 자유호국단 대표 "좌파 세력의 전형적 행태와 유사한 패턴 발견"
"당 대표와 동명이인 사건인데도 쉬쉬…한 대표가 열쇠 쥐고 있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올라왔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22일 고발인을 다시 소환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후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오 대표는 출석에 앞서 "이번 사건의 핵심은 '누가 당심을 조작했는가'라는 점"이라며 "누가 악의적인 여론 조작을 주도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게시글에서) 기존 보수우파 진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좌파 세력의 전형적인 행태와 유사한 패턴을 발견했다"며 "국민의힘 내부에 좌파 세력이 침투했을 가능성까지 의심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본인 및 가족과 동명이인 사건인데도 이를 덮으려는 모습은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킨다"며 "이 소모적인 논란을 끝낼 열쇠는 한 대표가 쥐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당원 게시판의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작성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오 대표는 19일 한 대표의 아내, 딸 등 가족 5명 이름의 작성자도 추가 고발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게시자 이름이 성을 제외하고 익명 처리되지만 최근 전산 오류로 '작성자명'을 검색할 때 실명이 노출되면서 일부 유튜버가 한 대표와 가족의 이름으로 작성된 게시글을 공개했다.
이에 일각에서 한 대표나 가족이 직접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작성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 13일 오 대표를 한 차례 소환하고, 당 사무처에 게시판 서버 자료를 보존해달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