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동부 이어 서부도 폭격…"70명 사상"
입력 2024.09.05 11:47
수정 2024.09.05 14:27
"젤렌스키 내각 개편 언급 후 우크라 고위 각료 7명 사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이어 서부 도시 르비우에도 공격을 가해 7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리 사도비 르비우 시장은 4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의 드론과 초음속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며 갓난아이 1명과 어린이 2명 등을 포함해 7명이 사망하고 6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피해는 주로 학교와 의료 시설 등 시내 중심가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오전 4시 전국에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르비우를 포함해 수도 키이우, 북부 체르니히우, 동부 폴타바·수미 등 각지에서 방공망을 가동했다. 이번 공격에는 러시아군의 미사일 13대와 드론 29개가 동원됐다. 우크라이나군은 미사일 7대, 드론 22개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또한 이날 르비우에 극초음속 미사일인’ Kh-47M2 킨잘’과 드론을 동원해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군용기와 미사일, 드론 등을 제작하는 군수시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우크라이나의 내각 개편을 앞두고 각료들이 줄줄이 사표를 던졌다.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과 루슬란 스테판추크 국회의장, 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 올렉산드르 카미신 전략산업부 장관 등 7명이 사임을 빍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을에 대대적인 내각 개편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정부의 일부 영역을 강화하고 구성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며 내각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