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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부터 리스크 관리까지’ 이커머스기업의 뉴스룸 활용법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4.09.05 06:35 수정 2024.09.05 06:35

민감한 정보나 오해 풀어내는 도구로 활용성 높아

각종 데이터 누적...기업 콘텐츠 확보 역할도

ⓒ오늘의집

기업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룸 기반의 홍보 채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스룸은 주로 기업의 뉴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집약적인 센터 기능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그룹이 원조격으로, 2015년 삼성전자가 기업 블로그를 확장한 뉴스룸을 만든 것이 국내 기업 뉴스룸의 첫 시작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대한항공 등 주요 기업들이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근엔 쿠팡, 무신사, 야놀자, 오늘의집 같은 이커머스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뉴스룸을 운영하고 있다.


뉴스룸은 ‘자사 미디어’로서 보도자료 등 단순한 기업 소식을 전하기도 하지만 외부 뉴스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정리하고 반박하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소비자와 접점이 많은 이커머스 기업들의 경우 기사나 루머 등 회사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보엔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고 있다.


쿠팡의 경우 뉴스룸 보도자료 탭에 ‘알려드립니다’ 카테고리를 만들어 노동계와의 갈등이나 언론 보도에 대한 자사의 입장을 해명 기사들을 게재하고 있다. 이는 무신사나 오늘의집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쿠팡

무신사도 앞서 가품 논란, 수수료율 산정방식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뉴스룸을 활용했다. 언론 기사에서 다 담기 어려운 실질 수수료 산정 방식 등을 상세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오늘의집 뉴스룸이 기업의 위기를 해결하는데 첨병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늘의집은 티메프 사태 발생 이후 이커머스 기업들의 자본 상황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완전자본잠식' 기업으로 언급되며 기업 재무 건전성에 대한 의심을 받은 바 있다.


2022년까지 적용해 온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을 2023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변경하며 발생한 오해였지만 재무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진 기업으로 눈총을 받았다.


이에 오늘의집은 뉴스룸에 이와 관련된 세 가지 콘텐츠를 올리고 어려운 회계적인 설명을 차분하게 풀어냈다.


오늘의집 설명자료는 언론을 비롯해 커뮤니티, SNS 등으로 퍼져나갔다.


오늘의집에 따르면, 지난달 뉴스룸 콘텐츠 조회수는 7월 대비 5배 증가했으며, 방문자 수는 같은 기간 7배 상승했다.


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뉴스룸은 위기의 순간 회사를 지켜주는 무기의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장기간 운영하면 계속해서 쌓이는 콘텐츠와 기업의 역사를 쌓아가는 장이 되고 아카이브 성격 또한 커져간다는게 장점”이라며 “뉴스룸의 성실한 운용은 사실상 미래의 기업 콘텐츠 확보 행위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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