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남서 '출퇴근 국감' 불사…재선거 이기려 '월세살이' 돌입
입력 2024.08.29 21:29
수정 2024.08.29 21:37
전남 영광·곡성, 부산 금정 선거 '책임 전담제' 구성
김보협 "호남 지각변동 기대…한 곳서 반드시 승리"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과의 '진검 승부'를 예고한 10·16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각 지역에서 월세살이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9월 정기국회 개원과 국정감사 돌입을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이 '전남에서의 출퇴근 등원'을 불사하면서까지 표밭갈이에 공을 들이겠다는 의미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29일 전남 영광군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비공개 진행된 '당 전략기조 및 하반기 정국대응 토론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조국 대표는 한 곳에 묶이지 않고 전남에 월세살이를 시작해 부산 금정구까지 활발히 다니며 재보궐선거를 총 지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 선거 지역에 현역 의원을 투입하는 '책임 전담제'를 꾸렸다. 앞서 혁신당은 오는 10월 16일 실시될 전남 영광·곡성군수, 부산 금정구청장 등 세 지역에 대한 재보궐선거에서 조 대표와 혁신당 소속 현역 의원이 각 지역 선거를 지휘하는 책임 전담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남 영광은 △서왕진 정책위의장(고향 전남 영광)과 박은정·강경숙·정춘생 의원, 전남 곡성은 △신장식 의원과 김준형·김선민 의원, 부산 금정은 △황운하 원내대표와 김재원·이해민·차규근 의원이 책임 전담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미리 말씀드리면 신장식 의원의 경우 이미 전남 곡성에 방 5칸짜리 집을 구해둔 상태고 9월 7일부터 곡성 살이를 시작할 것"이라며 "곡성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면서 국정감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혁신당은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와 관련해선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인천 강화군수는 2002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이래로 22년째 보수정당 또는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가 계속 당선될 정도로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김 대변인은 "인천 (강화군)에 후보를 안 내기로 한 건 아니다. 아직 시간이 있고 가장 경쟁력 있고 좋은 후보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도 "최악의 경우 인천은 후보를 못 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후보를 낸 곳 중) 반드시 한 곳 이상 이기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며 "그게 호남일 경우 호남의 지각 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큰 성과라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