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코인뉴스] 美 투자자들, 이더리움 현물 ETF 다시 샀다...창시자도 "현물 보유 중"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4.08.29 15:05
수정 2024.08.29 15:05

이더리움 현물 ETF, 10거래일만에 약 80억원 순유입

'투자 내러티브 부재·재단 매도' 악재에도 긍정적 전망 제기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도 25만개 보유

AI 이미지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10거래일 만에 자금이 순유입됐다. 현지 투자자들 수요가 되살아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더리움 재단 측 매도와 투자 내러티브 부족이라는 비판에도 기관 보유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9일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 데이터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 590만 달러(약 79억원)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지난 9거래일 동안 자금이 순유출돼왔다. 블랙록 ETHA에 840만 달러(약 112억원)가, 피델리티 FETH에는130만 달러(약 17억원)가 유입됐다. 반면 그레이스케일 ETHE에서는 380만 달러(약 51억원)가 유출됐다.


지난달 이더리움 현물 ETF는 올해 초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출시 후 5주 동안 5억 달러가 순유출됐다. 현지에서는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이라는 내러티브는 기관 투자자들까지 설득할 만큼 명확했지만, 이더리움의 경우는 디파이 개념의 어려움과 쓰임새 의문 등으로 확실한 내러티브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사인 JP모건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킹(예치) 기능 제외 및 낮은 유동성으로 인해 이더리움 현물 ETF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비해 기관 투자자들에게 덜 매력적인 자산"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나타난 이더리움 재단 측 현물 보유량 매도도 악재로 작용했다. 복수 블록체인 분석업체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은 2021년 1월1일 이후 이더리움 23만9000개(6억5400만 달러 상당·8735억원)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간 악재에도 이더리움 현물 ETF에 자금이 다시 순유입된 것은 보다 장기적 전망에서의 투자 가치 인정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 2위 규모 가상자산 거래소인 OKX는 최근 영국 주간 경제지인 더 이코노미스트와 보고서를 내고 "기관 투자자들은 2027년까지 포트폴리오에서 디지털 자산(가상자산) 비중을 7%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현재 주요 기관 투자자들은 1~5%를 디지털자산에 할당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인데, 이들은 점점 더 광범위한 디지털자산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며 "기관 투자자의 51%가 포트폴리오에 디지털 자산 추가를 고려하고 있으며, 31%는 디지털 자산 스테이킹을 고려 중이다. 또 32%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재단 측 매도와 달리 이더리움 창시자의 최근 보유 선언 역시 투자자들에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이더리움을 가치 저장 수단(Store of value)으로 보고 있다며 "순자산의 90% 이상을 이더리움으로 보유 중"이라고 전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 24만5279개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더리움 관계사들도 현물 ETF의 성공을 낙관하고 있다.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아발란체(AVAX) 개발사의 최고경영자(CEO) 존 우(John Wu)는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의 핵심은 유틸리티와 사용 사례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더리움은 아발란체, 솔라나 등 많은 경쟁 상대가 있지만 네트워크 가치는 안정적이다.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분야의 경쟁적 특성과 투자 접근성 개선을 고려하면 이더리움 ETF는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뉴스'를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