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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전 11기 최다 승인…2030년 세계 최다 원전 보유국 발돋움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4.08.20 20:33
수정 2024.08.20 21:13

중국 장쑤성 롄윈강시 롄윈구에 건설 중인 톈완 원자력발전소. ⓒ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원자력발전소 연간 최다인 11기 추가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 오는 2030년이면 미국을 제치고 최다 원전 보유국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상무위원회는 19일 리창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산둥·광둥·장쑤·저장·광시성 등 5개 지역의 11개 원전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총공사비는 최소 2200억 위안(약 41조원)이 투입되며 완공까지 4~5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중국 에너지보는 5개 프로젝트에 중국핵공업그룹(CNNC) 중국광둥원전그룹(CGNPG) 국가전력투자그룹(CPI) 등이 참여한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액체금속이나 기체를 냉각재로 쓰는 4세대 원자로가 포함됐다. 장쑤성 쉬웨이 1기 원전은 헬륨 냉각재를 사용하는 고온가스 원자로 방식을 채택했다. CNNC는 쉬웨이 원전이 더 진보된 안전 기능을 갖춰 열과 전기를 모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년 동안 해마다 10기의 신규 원전을 승인한 중국이 연간 가장 많은 원전 건설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2030년까지 프랑스와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전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핵에너지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56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미국(93기)·프랑스(56기)에 이어 세계 3위 원전 가동국이다. 중국 전체 전기 수요의 5%가량을 원전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따른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화석연료 비중을 줄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원전을 늘리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인 2016~2018년 안전 우려를 이유로 원전 건설을 멈췄다가 2019~2021년 각각 4기, 4기, 5기 원전을 승인했고 지난 2년 동안은 각각 10기를 신규 승인했다. 원전 설비 용량이 2035년 전체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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