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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민간인 우주유영…인류 최고도 1400㎞ 날아올라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4.09.10 20:44
수정 2024.09.10 20:52

'폴라리스 던' 임무 수행 우주캡슐 '드래건' 우주로

억만장자 조종사가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


10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폴라리스 던' 임무를 수행할 우주캡슐 드래건을 실은 팰컨9가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국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의 사상 첫 민간인 우주유영을 위한 우주선이 10일(현지시간) 발사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5시 23분쯤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임무를 수행할 우주캡슐 '드래건'을 실은 우주 발사체 '팰컨9'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NASA 등 정부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의 우주유영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이스X 발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됐다.


‘폴라리스 던’은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작먼(41)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다. 아이작먼 외에 퇴역 공군 조종사인 스콧 키드 포티와 스페이스X 소속 여성 엔지니어 2명 등 모두 4명이 닷새간 우주비행을 한다. 이들은 지난 2년간 시뮬레이터 훈련과 등산, 스쿠버 다이빙 등을 통해 우주비행을 준비해 왔다.


우주캡슐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비행 궤도보다 3배 이상 높은 1400㎞까지 날아오를 예정이다. 성공하면 1972년 NASA의 마지막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가 도달한 가장 높은 지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민간 우주비행사 4명 중 2명은 비행 3일차에 스페이스X가 새로 개발한 우주선 외부활동(EVA) 전용 우주복을 입고 700㎞ 고도에서 줄에 묶인 채 우주 공간에 나가 유영하는 실험을 한다. 또 우주공간에서 36가지의 연구와 실험을 수행하고,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레이저 기반 통신도 시도할 예정이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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