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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슈가 소환조사일정 도만간 잡을 것…조율 중"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4.08.19 13:45 수정 2024.08.19 13:45

"이번 주 중에 일정 확정…주말이나 야간 조사는 안해"

'36주 낙태' 사건 관련 "의사 진술과 증거 같이 봐야"

보이그룹 BTS의 슈가ⓒ데일리안DB

경찰이 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31·본명 민윤기)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슈가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여러 의혹이나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자세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 수사팀에서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이번주 중에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고 주말이나 야간에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오후 슈가가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는 출처불명의 루머가 퍼지면서 용산경찰서 앞이 취재진들로 북적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사과문에서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라고 하는 등 사안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그런 부분이 있다면 수사팀에서 들여다보지 않겠나"라고 반문하며 경찰은 사고 당시 음주운전 혐의 입건 절차 등을 모두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슈가는 지난 6일 밤 11시 15분께 용산구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넘어진 채 경찰에 발견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음주 측정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도는 수치였다.


또한 경찰은 '36주 낙태' 유튜버와 병원장 수사에 대해선 "관련 자료를 압수했고 관련자 진술을 들어보면서 면밀히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36주 된 태아를 낙태한 경험담을 올린 유튜버를 두 차례 수사했으며 병원장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병원장은 태아의 시신을 화장하고 화장 업체로부터 확인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태아는 낙태수술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날 경찰 관계자는 태아의 사산·화장 기록 등에 대해선 "의사 조사와 압수된 증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태아를 화장한 행위가 증거인멸에 해당하는지 여부 역시 "관련자 조사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나야 말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전국 경찰서에 112건의 고소·고발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중 해피머니 상품권 관련 61건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나머지 51건은 서울 강남경찰서가 집중 관서로 수사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방에도 전북 군산, 대구 등 몇 건이 있는데 신속히 진행하도록 검찰과 협의해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서울 영등포경찰서의 세관 직원의 마약 밀반입 연루 사건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사건에 연루된 29명이 송치됐고 이 외 세관 직원 7명이 마약류관리법 위반에 조력하거나 공범으로 가담한 혐의, 공무집행방해·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수사가 한참 진행 중인 사건이라 더 들여다봐야 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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