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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사장 “AI 인프라 퍼스트 전략, SK그룹이 주도할 것”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4.08.19 13:43 수정 2024.08.19 13:43

19일부터 21일까지 AI와 SK그룹의 핵심 경영철학 주제로 이천포럼 진행

최태원 회장부터 최재원 수석부회장 등 SK그룹 주요 임원 참석

유영상 사장 개회사 통해 AI 시대 전환기서 SK그룹 역할 강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1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4'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SK그룹


“대한민국이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은 기존의 AI 반도체 외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AI 인프라 퍼스트 전략’이며 SK그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1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이천포럼 2024’에서 이같이 밝혔다. AI(인공지능)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SK그룹은 적극적으로 AI 전환에 따른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날 열린 이천포럼은 오는 2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이천포럼은 AI와 SK그룹의 핵심 경영철학인 ‘SKMS(SK 경영관리체계)’를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개막식이 열린 행사장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 장용호 SK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6월에 진행된 경영전략회의에서도 AI와 반도체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이천포럼에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SK그룹

이날 개회사를 맡은 유영상 사장은 “2017년 이천포럼이 시작됐을 때는 경영층 대상으로 그룹 전략이나 외부 인사이트 공유를 위한 목적이었다”며 “2020년부터는 구성원 전체로 행사를 오픈해 그룹 딥 체인지의 공감대를 넓히고 새로운 변화를 구성원 모두와 함께 만들기 시작해 올해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ICT 역사를 돌아보면 기술혁명을 통한 패권 다툼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며 “현재 AI 시대에는 2022년 11월 챗GPT 이후 AI 혁명에 올라타서 AI 기술 서비스 패권을 잡기 위한 각축전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인터넷 모바일 기술 확산 속도보다 2배 이상 빠르고 산업 생산성은 70% 가까이 향상시키면서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지난해 1만5000달러 정도였던 글로벌 AI 시장이 2030년이 되면 9배 가량 성장해 1조3000억달러(약 20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현재 AI산업을 살펴보면 아직 공급자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거대언어모델(LLM) 플레이어가 돈을 많이 쓰고 있는데 거의 다 데이터센터에 지불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운영 원가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데이터 플레이어가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 사장은 “AI 시대의 전환기에 반도체와 인프라에서 출발하는 ‘대한민국 성공 방정식’으로 다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SK부터 앞장서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희 사장은 포럼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연내 SK온의 흑자 전환 여부에 대해 “여러가지 운영 효율화(Operation Improvement)를 내부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계속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행사는 AI(인공지능)를 주로 하는 행사라서 ‘당사의 AI기술을 어떻게 접목할까’라는 고민도 하고 공부도 하려고 왔다”고 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이천포럼에 참석한 뒤 퇴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다만 이날 침묵을 지키며 입장한 최태원 회장은 첫 번째 세션이 끝난 뒤에도 기자들에게 “수고하십니다”라는 간단한 인사만 하며 조용히 퇴장했다.


이천포럼은 20일엔 SK그룹 핵심 경영철학 ‘SKMS’에 대한 이해와 공감도를 높이는 시간을 갖는다. 최태원 회장은 포럼 전일 참석하며 마지막 말인 21일에 클로징 스피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천포럼은 2017년 최태원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하고 혜안을 마련할 수 있는 지식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해 시작됐다. 그동안 세계적인 석학, 사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경제 트렌드와 혁신 기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이와 연계된 미래 사업 방향성 등을 논의하는 담론의 장 역할을 해왔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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