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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 광기 판치는 민주당…어쩌다 이지경까지!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4.08.19 07:07
수정 2024.08.19 07:07

열광 예상하고 저지른 ‘김건희 살인자’ 도발 2위 몰표

모처럼 바른 소리 ‘명팔이’ 3위 정봉주는 탈락….

전현희, 최민희와 함께 길이 남을 어글리 여성 의원

서울 중-성동갑 윤희숙 꺾고 찬 금배지 2배로 아까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비롯한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최고위원, 박찬대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1차 전국당원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민주당 의원 전현희의 도발 성공과 ‘명팔이’ 발언 정봉주의 탈락이 부끄럽다.


전현희는 지난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사진행발언을 얻어 몹시 어색한, 억지 소동을 벌였다.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의 한 간부 자살이 대통령 부인 김건희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종결 처리와 관련됐다는 주장이었다.


이건 의혹이라 할 만한 사건이다. 국회의원으로서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중요 이슈가 걸려 있는 의문의 죽음이었다.


그러나 전현희의 의도는 그런 의혹에 있지 않았다. 사고 치기 목적이었다. 대통령 부부가 곧 그 국장을 죽인 것이라고 선동하면서 ‘살인자’라고 부른 것이다. “누가 나 말릴 사람 없어?”라는 몸짓하며 시장통 아줌마처럼 소리를 질렀다.


“김건희 명품 백 수수 청탁금지법 위반 사안을 조사하던 권익위 실무 책임 국장이 유명을 달리했다. 김건희, 윤석열 부부를 비호하기 위해 유능하고 강직한 공직자 1명이 억울하게 희생됐다.” (전현희)

“법사위와 관련된 내용이 아니다.” (국민의힘 송석준)

“김건희씨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 (민주당 장경태 등)

“김건희가 살인자다. 김건희, 윤석열이 국장을 죽인 것이다.” (전현희)

이게 2024년 대한민국 민의의 전당 국회 모습이다. 아무 근거도 없이 대통령 부부가 사람을 죽였다고 길길이 뛴다. 전현희는 ‘용서할 수 없는 반인륜적 폭언’으로 국민의힘에 의해 제명안을 제출 당했다.


그러나 그것은 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상황에서 제출에 의미가 있을 뿐이다. 정도의 차이는 좀 있어도 이 당 의원들 대다수가 죄다 전현희 류(類) 들이다. 옛날에는 이러면 국민 수준이라고 자조하곤 했지만, 이젠 그런 말 하기도 입이 아프다.


그냥 국회의원 수준이다. 그들만 그렇게 저질이다. 하지만 그 저질 금배지들을, 두 진영으로 홍해처럼 갈라진 국민들 한쪽이 묻지 마 지지를 해줘서 여의도로 보낸 것이므로 국민 수준이라고도 해야만 한다.


전현희는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최고위원 후보로 나와 간발의 차로 이언주에게 뒤지고 있었다. 그녀는 선거 막판에 9회말 역전 홈런을 노리고 ‘살인자 도발’을 감행했다.


그런 걸로 득표(심지어 역전까지) 작전을 한다는 게 말 같지 않았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실제 작전을 짠 그대로 몰표 보답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6위에 머물러 있던 그녀가 살인자 소동으로 일약 2위로 치솟았다. 민주당 개딸들은 다른 국민들이 뭐라 하든 말든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을 하고 투표한다.


이재명은 또 어떤가? 무려 90% 득표로 당 대표 연임에 성공, 남한의 김정은이라고 해야 할 완벽한 승자가 됐다. 이래서 나라가 부끄럽다고 말하는 것이다.


전현희(59)는 치과의사-변호사-정치인으로 출세한, ‘변신’이 직업인 사람이다. 문재인이 마련해준 국민권익위원장 자리를 정권 교체 후에도 굳건히 지킨 철의 얼굴이기도 하다. 윤석열이 국무회의에 나오지 못하도록 압박했어도 굴하지 않았다.


그녀의 권익위 운영은 철저히 진영의 이익과 진영 인사들 지키기로 일관했다. 추미애 아들 황제 휴가-미복귀 검찰 수사에 대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했고, 탈북 선원 강제 북송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을 유보하거나 거부, 유리하면 말하고 불리하면 말하지 않았다.


또 의원들 부동산 투기 전수 조사는 국민의당 등 5개 비교섭 단체가 의뢰한 건 회피해놓고 국민의힘이 의뢰한 건 덥석 받는, 고도의 정치적 선택했다. 이것이 결국 국민의힘 의원 윤희숙의 사퇴를 불렀다. 권익위가 부친의 비경작 농지 구입 사실을 발표하자 대신 사죄의 길을 택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전현희는 서울 서초갑 윤희숙을 다음(22대)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로 옮기도록 해 자신이 그녀와 붙어 떨어뜨리고 금배지를 달았다. 이 승리는 전국적으로 정권 심판론 바람이 거세게 분 데다 성동 지역이 서울에서는 민주당 텃밭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보수우파 지지자들로서는 전현희의 당선이 주는 아픔과 아까운 정도가 다른 곳의 두 배다. 전현희라는, 과방위원장 최민희에 버금가는 희대의 어글리 여성 의원을 여의도에 진출시켰으며 실력이나 도덕성 면에서 그만하면 의원 중 최상위급인 윤희숙을 잃었기 때문이다.


개딸들의 광기에 편승한 전현희는 득의의 미소를 지었고, 명팔이(이재명 팔이) 비판으로 민주당 체면을 세우던 정봉주는 개딸들의 집중 타깃이 돼 1위에서 3위로 밀리다 결국 떨어져 버렸다. 개딸이 그를 보란 듯 탈락시킨 것이다.


“계파 정치, 패거리 정치를 뿌리 뽑지 않으면 또다시 패배의 통곡을 할 것이다. 호가호위하고 ‘내가 이재명입네’ 하며 실세 권력 노릇을 하는 한 줌도 안 되는 극소수 인사들을 반드시 솎아내겠다. 최고위원이 되면 이 인물들을 질서 있고 단호하게 쳐내겠다.”

전과 9범에 막말로 유명한 나꼼수 정봉주가 민주당에서 옳은 소리를 하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 됐다. 그러다 장렬히 순당(殉黨) 했다.


이 당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나?

글/ 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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