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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해소특위 띄우고 여의도연구원 개편…한동훈, 與 개혁 드라이브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4.08.19 10:56 수정 2024.08.19 10:59

韓 "경쟁 장려하고, 공동체 전체 파이 키워야"

서범수 "외부용역 의뢰해 새 조직 체계 도입"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사회적 격차 해소를 위한 '격차해소특별위원회(가칭)'를 신설하고, 당을 선거에서 이기는 조직으로 이끌기 위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등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한동훈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격차해소특위가 민심을 모으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실천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격차해소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특위를 신설해 교육·문화·지역·자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격차 문제를 다루겠다는 취지다.


그는 "우리 당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고, 경쟁을 장려하고 공동체 전체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 파이가 커져야 많은 것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라며 "파이를 키우는 정책, 그리고 격차를 해소하는 정책을 똑같이 중시하고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한민국의 우상향은 개별 국민 삶의 우상향과 동반될 경우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파이를 키우는 지속가능한 성장뿐 아니라 어려운 현실 속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 구조적인 이유로 생긴 다양한 격차를 줄이는 노력 역시 똑같은 비중으로 중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새로 출발하는 우리 당은 총선 때부터 내걸었던 격차 해소를 정책의 중요 목표로 삼겠다"며 "격차를 해소하는 정책은 일률적인 현금 살포와 다른 것이다. 지속가능하고 균형 있는 정책으로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국민 25만원 살포법'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번 총선 참패를 통해 당 조직 정비의 필요성을 체감한 만큼, 당 사무처와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를 위해 해외 유명 컨설팅사에 조직 진단을 의뢰해 체계적으로 당을 재정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이날 같은 회의에서 "여의도연구원과 당이 민의에 신속히 반응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구조, 업무 분담과 효율성 제고,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구성원에 대한 충분한 동기 부여, 편중된 직급·부서별 인원 조정을 통해 선거에서 이기는 조직으로 정비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서 총장은 "당 조직 전반이 정치 환경 급변에도 불구하고 따라가지 못해서 유연성과 탄력성이 저하돼 있다고 판단한다"며 "우리 당 역사상 효율적인 조직 정비를 위해 자율적으로 외부 컨설팅 업체에 용역을 의뢰한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내년 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조직 체계를 도입·운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오는 9월 초까지 조직 정비를 진행할 업체를 선정하고, 11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용역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12월부터는 용역 결과를 반영한 조직 개편 작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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