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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빼돌려 코인투자·소고기…체육회 횡령 들통났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입력 2024.08.16 13:22
수정 2024.08.16 13:22

대한체육회 CI. ⓒ

대한체육회 직원이 지난해 법인카드를 유용하고, 다른 직원의 월급을 빼돌려 감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6일 JTBC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0월 한 직원이 법인카드를 횡령했다는 신고를 받아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감사팀을 꾸려 특정감사에 착수했다.


감사 결과, 대한체육회 직원 A씨는 선수촌 운영부 법인카드를 훔쳐 소고기 등 약 60만원어치를 사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문서를 위조한 정황도 포착됐다. A씨는 다른 부서에 자금이 필요한 것처럼 문자메시지 내용을 꾸며 140만원을 빼돌렸다.


또 A씨는 사내 메일을 조작해 다른 직원의 급여 약 350만원을 본인 계좌로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해당 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팀은 이밖에도 A씨가 법인카드로 일식집 등에서 공금 460만원가량을 임의로 썼다고 판단했다.


대한체육회는 A씨를 해고하고 횡령과 사기 등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아울러 관리 책임자도 징계 조치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2년 전 자체 정기 감사서 1년 계약한 선수식당 조리원을 20일 만에 해고한 사실이 알려져 용역 직원에 대한 갑질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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