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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비키니' 진통 앓는 中...사회적 문제로 떠올라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입력 2024.08.15 05:55 수정 2024.08.15 05:55

ⓒCNN

중국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이른바 '베이징 비키니'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문명적이지 못한 옷차림이 도시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이유에서다.


베이징 비키니란 무더운 여름철 중국 남성들이 윗옷을 가슴까지 올리고 배를 드러낸 것을 가리킨다. 중국에선 베이징 비키니 차림을한 남성들을 거리에서 적잖이 볼 수 있다.


13일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베이징 비키니를 '중국 여름의 주된 흐름'이라고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현지에서는 베이지 비키니 차림을 한 사람들이 공공장소를 점령하다시피 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앞서 산둥성·한단·톈진·선양 등 중국 일부 도시에서는 몇 년 전부터 공공장소에서 웃통을 벗는 행위를 '문명적이지 못한 것'으로 규정하고 집중적으로 단속해 벌금을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실제 2019년 5월 톈진에서는 한 남성이 슈퍼마켓에서 윗옷을 탈의한 채로 쇼핑하다가 약 1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또 일부 지역 당국은 공공장소에서 상의를 올리지 말자는 내용의 공익광고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중국 여성 A씨는 "대도시인 베이징에서 노출 남성을 본다는 것이 이상하고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광둥성 교통위원회 한 관계자는 "택시 기사가 윗옷을 벗고 운전하고 있어 손님이 깜짝 놀라 신고를 해왔다"며 "승객의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 전역의 평균 기온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베이징 비키니를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중국 전역의 평균 기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도가 올랐다. 이는 196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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