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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당황스러운 부위에 생긴 여드름...진짜 정체는?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력 2024.08.14 00:35 수정 2024.08.14 00:36

여드름은 흔한 증상이다. 얼굴은 물론이고 두피, 목, 가슴 등 다양한 부위에 발생한다. 내버려두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데 상상하지 못한 신체부위에 여드름과 같은 병변이 생겨 당혹스러운 때가 있다.


이 경우 여드름이 아닌 재발하기 쉬운 낭종의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여드름과 착각할 수 있는 낭종은 인체 내에서 유래된 액체 또는 반고체의 물질을 지닌 주머니막을 말하며, 낭종 속에는 드물게 기생충의 유충, 세균,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얼굴이나 피지선이 몰린 부위가 아닌 의외의 신체부위에 여드름 같은 혹이 만져진다면 긴장하는 게 좋다.


대표적으로 항문주위에 이상병변이 생기는 항문 주위 농양이 있다. 항문 주위 농양은 배변 시 윤활작용을 하는 점액질을 분비하는 항문샘에 염증이 생겨 고름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만성화될 경우 치루로 발전하기 쉽다.


항문 주위 농양은 대부분 항문샘이 대장균 등에 의해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구조상 대장 속 세균이 침입하기 쉽기 때문이다.


특징적인 증상은 항문 주변 부위의 발열과 통증이다. 특히 걷는 동안이나 배변활동 시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항문 주변이 따끔거리거나 부어 오를 수 있다.


항문 주변에 작은 구멍 또는 이상병변이 발견되며 고름이나 진물 등의 분비물이 항문 주위를 오염시켜 악취를 풍기기 쉽다.


여성의 경우 바톨린샘의 염증으로 인한 바톨린낭종이 발생할 수 있다. 바톨린샘은 성교 시 윤활 작용을 위한 점액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출산 경험이 없는 가임기 여성에게서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결하지 않거나 꽉 끼는 속옷과 하의 등으로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또는 분만 경험이 있는 경우 출산 시 손상을 받아 만성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바톨린낭종은 방치 시 크기가 커지면서 보행 중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염증이 곪아 터지면서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낭종은 임의로 압출을 시도할 경우 염증성으로 변해 병변 주변까지 통증이 번지거나 붉게 부어오르는 범위가 넓어지는 등 증상이 악화할 수 있고, 이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도 회복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 빠른 시일 내에 완전한 제거치료가 필요하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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