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수)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외교·통일·안보 정책' 두고 공방…與 "선동 그만" 野 "이게 나라냐" 등
입력 2024.09.11 06:00
수정 2024.09.11 06:00
▲'외교·통일·안보 정책' 두고 공방…與 "선동 그만" 野 "이게 나라냐"
10일 22대 국회 첫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가운데 여야가 윤석열 정부의 외교, 대북 정책 등을 두고 격돌했다. 여당은 한일 관계 정상화, 대북 대응 등 윤 정부의 국정기조에 대해 호평을 내놓으며 야당을 향해 '괴담 선동'을 멈추라고 꾸짖었고, 야당은 대일외교를 '친일외교'로 규정하며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두고 일침을 가했다. 상대 의원의 발언 때마다 서로 야유를 보내는 등 격양된 공방이 이어졌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 첫 번째 주자로 나서 "일본 총리와 2년간 12차례나 만나서 관계의 대전환기를 마련했는데 야당은 이를 폄훼하고 '반일 선동 편가르기'에 골몰해 안타깝다"며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일 관계가 복원됐다. (이는) '김대중-오부치' 정신을 복원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격찬했다.
같은 당 김기웅 의원은 '8·15 통일 독트린'을 언급하며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언론·전문가들이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안다"고 칭찬했다. 이어 역대 정부의 남북관계주요 지표를 꺼내며 문재인 정부 때인 2019~2021년 북한과 남북대화·이산가족상봉·인적 및 물적 교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단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 정부 때 대북확성기를 중단하고 북한어민 2명을 포승줄로 묶어서 판문점에서 북한당국에 인계했다. 2020년 6월에는 김여정 북한 부부장이 우리 민간의 전단살포를 비난하더니 급기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며 "북한의 이런 도발에 대해서 책임을 추궁하거나 항의하기보다는 당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민주당은 헌법에 반할 수 있는 대북전단금지법을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 입장에서 보면 조금 겁박하고 위협하면 우리가 알아서 다 들어주는 데 뭐하러 대화나 협상을 하겠느냐"라며 "내가 볼 땐 북한이 (우리와) 협상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고, 김 장관은 "공동연락사무소 폭파건 대응은 아주 잘못했다. 북한이 도발을 했는데 이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오히려 원하는 걸 들어주는 아주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고 답했다.
또 김 의원이 "(북한이 최근) 오물풍선을 다시 날리는 게 추석을 겨냥해서, 민간전단에 대한 내부의 비판 여론이나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심리전으로 보고 있다"고 하자, 김 장관은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긴 쉽지 않으나, 북한이 계속해서 오물풍선을 17차례나 보내는 건 우리 국민들의 안보 불안을 조장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의도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동의했다.
▲검찰, BTS 슈가 약식기소…'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추혜윤 부장검사)는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31·본명 민윤기)를 약식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약식기소는 혐의가 비교적 가벼운 경우 검찰이 정식 공판 없이 약식명령으로 벌금·과료·몰수 등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검찰은 청구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다.
슈가는 지난달 6일 오후 11시 15분께 용산구 한남동 길거리에서 술을 마신 채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검찰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의 약 3배에 달하는 0.227%로 조사됐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0.08% 이상이면 면허취소 처분과 1년 이상 2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선고된다.
하지만 이 수치가 0.2%를 넘으면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상 2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분이 강화된다.
▲아이폰16 공개에 부품株 수혜 ‘주목’…단기 매수 ‘이목’
애플이 9일(현지시간) 첫 인공지능(AI) 폰이자 신제품인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밸류체인에 있는 부품주들의 주가에도 이목이 쏠리게 됐다. 통상적으로 신제품 공개 전 주가가 조정되다 이후 제품 판매량에 따라 부품주들의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을 보여온 만큼 흥행 여부와 이에 따른 추가 발주량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날 LG이노텍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4000원(5.89%) 하락한 22만3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전날(9일) 2.59%(6000원) 반등했지만 하루만에 다시 내림세로 전환됐다.
LG이노텍과 함께 아이폰 수혜주로 묶이는 LG디스플레이도 이 날 350원(3.26%) 떨어진 1만370원에 마감하며 전날의 반등을 이어가지 못했다.
또 LX세미콘(6만600원·-1.30%)와 비에이치(1만8380원·-9.01%)도 떨어진 가운데 아이티엠반도체(2만2400원·+1.36%)가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 눈에 띄었다. 이 날 코스피지수가 12.50포인트(0.49%) 하락한 2523.43에, 코스닥지수가 8.26포인트(1.16%) 떨어진 706.20에 마감한 것을 감안하면 더욱 두드러졌다.
애플은 이 날 국내 증시가 개장하기 전인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한국시각 10일 오전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 '이제 새롭게 빛나다'(It's Glowtime)를 개최하고 AI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에 아이폰 신제품에 부품을 공급하는 밸류체인 기업들의 주가도 주목되고 있다. 아이폰 부품주들에 대한 수혜는 결국 신제품 판매량에 달려 있는 만큼 흥행 여부가 주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이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대외적인 변수가 강하게 작용했던 지난 2020년을 제외하고 애플 및 국내 부품사 주가는 철저히 신제품 출시 이후 판매 동향에 따라 움직였기 때문이다.
iM증권에 따르면 아이폰16 시리즈의 올해 하반기 생산량은 9000만~9100만대로 전작인 아이폰15 시리즈(8800만~8900만대) 대비 2~3%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누적 판매량이 1억4000만대로 전작보다 2% 더 팔렸는데 이같은 흐름이 아이폰16 시리즈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은 올 하반기 아이폰 16에 대한 주요 부품 발주량이 9000만대로 전작(8500만대) 대비 약 6%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