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으로 '두 동강', 침몰 직전 평택시의회
입력 2024.08.13 19:28
수정 2024.08.13 19:40
경기 평택시의회 원구성 협의가 한달 이상 파행되면서 여·야간 비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입장문 발표에 대해 민주당이 반박에 나선 것인데 이날 '쑥대밭', '헌신짝', '곰팡이' 등의 표현을 쓰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했다.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결국 정쟁으로 번지고 있는 셈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합의안을 깨고, 부의장 후보인 강정구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해 촉발됐다고 주장했다.
이기형 의원은 "의장 선출 결과 부의장으로 선출된 강정구 의원이 12표, 부의장 합의에 없던 김명숙 의원이 12표다. 국민의힘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를 했다"면서 "잘못은 국민의힘이 했는데, 책임을 전가하는 오만함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원구성을 지연하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와 언론에서 상임위원장 합의도 무시하고, 기획행정위원장뿐만 아니라 산업건설위원장도 국민의힘이 차지하고, 다른 위원장도 가져가야 된다는후안무치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한다. 이것이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다"고 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을 향해 중앙 정치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자리 싸움에 시민들 삶은 뒷전이고, 거부권을 행사하는 대통령을 보면서 시의회 국민의힘 또한 대통령을 닮아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면서 "곰팡이가 난 곳은 곰팡이를 없애 벽지를 발라야 한다. 잘못을 덮으면 평택시의회 모습은 퇴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