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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의회 국힘, 원구성 협의 지연에 '젯밥'에 눈 먼 민주당

최화철 기자 (windy@dailian.co.kr)
입력 2024.08.05 16:55 수정 2024.08.05 17:31

국힘, 강정구 의장 사퇴 요구는 시민 '기만 행위'

민주당 반발에 '추경 심사 불투명'

역대 '최악의 의회' 목소리도

국민의힘 평택시의회 의원들이 기자간담회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최화철 기자

평택시의회 원구성 협의를 놓고 민주당 의원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원구성 협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민주당 일부 시의원들은 지난 달 30일 의장 선출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삭발을 감행했다.


국힘과 민주당 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추경 심사마저 불투명해졌다.


그동안 침묵을 유지하던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돌연 간담회를 개최해 입장문을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민주당은 시의회 정상화 위한 원구성에 적극 나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이관우 대표의원은 "민주당이 투표 절차로 정상 선출된 강정구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비정상적인 주장을 하고 있고 원구성 협의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며 "현재 상황은 더불어민주당 내부 협의 과정에서 촉발된 분열의 결과"라며 "이 상황을 바로잡으려면 민주당 내부에서 원인을 찾아 반성하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표의원이 직접 의회 사무국을 통해 받은 법률 자문 결과에서도 강정구 의장의 선출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해석이 나왔다"며 "의원들이 독립성과 자율성에 기반해 투표로 선출한 강정구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실제 민주당은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원내교섭단체 조례를 위반했다며 강정구 의장 선출 무효와 자진사퇴를 주장했지만, 평택시의회의 법률자문 결과 의장 선출과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의원은 "민주당이 의장 사퇴는 물론, 상임의원장 전석을 넘기라는 요구를 해 협상이 그동안 지연된 것으로 안다"고 질타했다.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도 한 일간지 기자는 "민주당에서 부의장 선출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데 왜 국힘 의장만 사퇴하느냐"고 묻자 이관우 의원은 "정쟁으로 비하되는게 싫어서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국힘과 민주당 간 협의가 장기간 이뤄지지 않자 제9대 의회가 평택시의회 '최악의 의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상공인과 사회적 약자 생활 지원 예산 등 예산 수립이 시급한 상황에 자리다툼만에만 몰두하면서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갈등이 장기화되면 추경 심사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최화철 기자 (wwin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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