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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100일간 그룹 곳곳 분석한 임종훈 “지배구조 개편도 염두”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입력 2024.08.13 18:19 수정 2024.08.13 18:19

“JVM·온라인팜 등 잠재력 높은 회사 키워야”

글로벌 진출·주가부양 위한 투자 유치 노력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미그룹 본사 지하1층에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임원들이 취재진과 만나 질의응답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호 한미사이언스 경영지원 상무,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노용갑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지난 5월 단독대표 취임 이후 약 100일간의 경영 행보를 밝혔다.


임 대표는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미그룹 본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임 대표는 이날 본사 2층 회의실에서 소액주주연대와 2시간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취재진의 질의응답은 주주연대와의 면담 이후 백브리핑 차원으로 이뤄졌다.


노용갑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김영호 한미사이언스 경영지원 상무와 함께 등장한 임 대표는 “대표이사를 한 지 100일 조금 지났다”며 “(주주들과) 지주사 대표로서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차원으로 기업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이야기 나누고 왔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형제의 경영권 장악 이후 경영 태만 지적 등에 대해 “조용하게 경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출근을 안한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불편했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주주들의 입장이 이해가 된다”며 “취임 이후 그룹 내 전 계열사를 샅샅이 살펴보고 더 발전적인 방향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부회장은 “임 대표는 지주사 대표이기 때문에 대표 계열사인 한미약품의 성장 전략만을 보는 것이 아닌 다른 계열사의 잠재력도 둘러봐야 한다”며 “온라인팜, JVM 등 역량이 충분한 계열사들의 성장을 위해 글로벌 컨설팅그룹의 자문을 받는 등 경영 과제를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한미사이언스는 그룹의 성장을 위해 약 13개의 전사 경영 과제를 도출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편 역시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김 상무는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현재 그룹사가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손자회사로 이어지는 수직적 지배구조인데 그룹이 가진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구조개편 역시 종합적으로 설계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영 현황과 함께 화두에 오른 주제는 해외 투자 유치와 관련된 사항이다. 임 대표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형제는 그룹 경영 자본 및 상속세 해결을 위해 해외 자본 유치를 적극 추진해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외 자본 유치가 투자 형태가 아닌 지분 매각 등 적대적 인수합병(M&A) 형태로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김 상무는 “해외 투자 유치의 목적은 한미그룹을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 있는 플레이어로 만드는 것, 오버행 이슈 해결을 통한 주가 부양 이렇게 두 가지”라며 “특히 대규모 투자가 단행되면 상속세 일부를 해결하면서 오버행 이슈가 점차 해결될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외부 투자 유치는 모든 대주주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딜 구조를 디자인했지만 일부 대주주는 아예 투자가 필요 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현재 한미사이언스의 기업가치 저평가 문제는 구조적 문제 해결이 근본적인 대책인데 이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가 아직 대주주간에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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