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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 서울서 2년 연속 개최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4.08.13 14:47
수정 2024.08.13 14:52

"시가행진, 권위국가만 한다는 건 오해

'과시' 아닌 국민 함께하는 문화축제"

지난해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시민들에게 경례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국군의 날을 기념한 시가행진이 2년 연속 서울에서 개최된다.


국방부는 13일 "'강한 국군, 국민과 함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행사를 10월 1일에 시행한다"며 "이번 국군의 날 행사는 10월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기념식을 가지고, 오후에는 숭례문에서 광화문 일대까지 시가행진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시가행진에서는 호국영웅 카퍼레이드에 이어 다수의 공중전력과 지상장비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유엔(UN) 의장대 및 미국 8군이 동참하는 도보부대 행진, 특성화고 학생 및 참관 시민 등이 참여하는 '국민과 함께 행진'도 계획돼 있다는 설명이다.


국군의 날 시가행진은 지난해 10년 만에 재개됐고, 2년 연속으로 개최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국방부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안보상황을 고려해 강한 국군으로서 압도적인 국방력을 과시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라며 "한층 더 강화된 한미동맹과 글로벌 군사협력,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정예 선진 강군의 능력·태세·의지를 현시함으로써 튼튼한 안보, 강한 국방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올해 시가행진 규모는 병력 4000여 명과 장비 170여 대가 참여한다. 지난해 시가행진의 3분의 2 수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10년 만에 하는 행사였던 작년과 다른 행사 컨셉을 적용해 국민과 함께하는 퍼레이드에 초점을 맞췄다"며 "국민이 장비에 직접 탑승하고 만져보고 체험하게 할 것이다. 작년만큼의 장비를 동원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시가행진을 2년 연속 개최하는 데 대해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적인 행사라고 생각한다"며 "한국국방연구원(KIDA)을 통한 설문조사 결과 국민 60%는 시가행진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봤다"라고 밝혔다.


특히 "시가행진을 권위주의 국가만 한다는 것은 오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3개국이 하고 있다. 프랑스는 매년 실시한다. 이제 시가행진을 '과시'를 위한 행사가 아닌 국민과 함께하는 문화축제 개념으로 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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