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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IOC 선수위원 선거서 낙선…한국 위원 단 2명 남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08.08 21:42 수정 2024.08.08 21:45

당선자 4명 명단서 빠져, 발표 장소도 불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재열 국제빙상연맹회장만 한국 국적 IOC 위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낙선한 박인비. ⓒ 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도전한 ‘골프 여제’ 박인비가 뜻을 이루지 못했다.


IOC는 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2024 파리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IOC 선수 위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는데, 당선자 4명에 박인비의 이름은 없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통산 21승을 거둔 박인비는 지난해 사격의 진종오(현 국회의원), 배구의 김연경(흥국생명) 등과 경쟁을 펼친 끝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후보로 뽑혀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이번 선거에는 박인비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29명의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이 중 IOC에 입성할 새 선수위원은 단 4명뿐이었다.


최다 득표 상위 4명에 선정된 앨리슨 필릭스(육상·미국·2880표), 킴 부이(체조·독일·10721표), 제시카 폭스(카누·호주·1567표), 마커스 대니얼(테니스·뉴질랜드·1563표)이 새 선수 위원으로 뽑혔다.


박인비는 590표를 얻어 29명 후보 중 18위에 머물렀다. 특히 박인비는 낙선을 예감한 듯 개표 결과 발표 현장에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2008년부터 시작된 한국의 선수위원 계보는 명맥이 끊기게 됐다.


우리나라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문대성,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유승민 현 대한탁구협회장이 연달아 IOC 선수 위원 선거에 당선돼 8년씩 임기를 이어왔다.


하지만 박인비가 낙선하면서 한국 국적의 IOC 위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재열 국제빙상연맹회장 2명으로 줄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의 IOC 선수 위원 임기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만료된다.


또한 박인비는 당선됐다면 한국의 첫 여성 IOC 위원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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