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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조국 아들 학위 취소 2년이나 걸렸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8.08 16:20 수정 2024.08.08 16:21

ⓒ유튜브·연합뉴스

연세대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아들인 조모(28) 씨의 석사 학위를 취소한 가운데 박근혜 전(前)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가 딸 정유라 씨가 과거 자신의 상황에 빗대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8일 정 씨는 "이젠 별로 화도 안 난다"면서 "조국 아들 학위 날아가는데 2022년부터 2년이 걸렸고, 나는 중졸까지 6개월도 안 걸려서 날아간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운동선수가 동일한 조건 하에 대학에 입학‧졸업 한 것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지만 정치에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 엄마를 설득해 자진해서 자퇴했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당시 물귀신 작전으로 유명 선수들의 학위를 다 날릴 수 있었지만 안 했다"며 "내가 괴롭다고 해서 굳이 모두가 괴로워야 하나 싶었기 때문이었다. 난 그게 인간성이라 믿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운동선수들이 조국을 감싸며 성명서 내고 다니고 있을 때도 그래 그래 하며 그냥 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얘네(유명 선수들)는 내가 물귀신을 하면 다같이 중졸이었을 텐데 나 때문에 출결이 강화됐다고 나를 원망하는 것을 보고 웃음 밖에 안 나왔다"면서 "그래도 내 학위는 안 돌려줘도 좋으니 운동선수들의 출결을 인정해 주자는 의견에는 동의하는 입장이었고 지금도 그 마음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 씨는 "이제 와 학위 돌려받아봐야 무슨 소용이냐는 마음 반, 우파에 폐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 반으로 아무 말 안 하고 있다"며 "이 나라는 양심 없이 살아야 이득인 나라인가 보다. 미쳐있어야 돈을 벌고 미쳐있어야 자식 키우기 쉬운 세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 씨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부정 입학 정황과 재학 중 특혜 의혹이 제기돼 2016년에는 청담 고등학교 입학이, 2017년에는 이화여자대학교 입학이 각각 취소된 바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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