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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보란듯 음란댄스 즐긴 교장, 교감으로 강등 당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9.10 04:09
수정 2024.09.10 04:09

ⓒ뉴욕포스트

미국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학교 마스코트와 부적절한 춤을 추는 모습이 공개된 후 교감으로 강등됐다.


지난 5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위치한 머시드 유니온 고등학교의 교장 로버트 누네스는 학교 응원 행사에서 학교 마스코트와 스트립 댄서를 떠올리게하는 춤을 선보엿다.


학생들의 SNS를 통해 퍼진 영상에는 누네스의 당시 모습이 전부 담겼다. 그는 의자에 앉아 있고, 마스코트가 그 앞에서 엉덩이를 흔드는 퍼포먼스를 한다. 누네스는 금색 색종이를 뿌리며 즐거워 하다가 반대로 마스코트가 의자에 앉자 그의 신체를 손으로 훑는 듯한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이어 누네스는 "이곳에서 일어난 일은 이곳에 남는 것"이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이는 라스베이거스관광청(LVCVA)이 도시를 홍보하기 위해 고안한 유명 문구 '라스베이거스에서 일어난 일은 라스베이거스에 남는 것'(What Happens in Vegas, Stays in Vegas)’의 패러디다. 평소에는 할 수 없는 일을 라스베이거스에서 해도 비밀로 지켜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그의 모습은 온라인상에 확산했고 이후 논란이 일었다. 학교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에 나섰고, 그에게 휴직 처분을 내렸다. 또한 교감으로 강등시켰다.


머시드 유니온 고등학교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교직원은 시정 조치를 받았다"며 "내년 초 새 교장을 정식으로 선임하기 전까지는 교장 대리가 학교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네스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일었지만 그가 받은 징계가 과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부모는 "아이들이 교장의 춤을 보며 즐거워 했다고 들었다"며 "교장과 마스코트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알지만 조치가 과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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