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임시현 축하한건데…"페미 꺼져라" 악플 공격당한 안산
입력 2024.08.06 23:01 수정 2024.08.06 23:01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 임시현의 소셜미디어에 축하 댓글을 남겼다가 악성댓글에 시달렸다.
5일 임시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제 첫 올림픽이 끝났다"며 "홈그라운드라고 착각할 만큼 열정적인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했다. 프랑스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한국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덕분에 양궁 국가대표팀이 목표한 전 종목 석권을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큰 무대에서 제가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이에서 도와주신 대한 양궁협회 분들, 양궁 대표팀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대표팀 선수들 정말 감사하다"며 "그리고 우리 원혁쌤!! 부상 신경 안 쓰고 경기력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해당 글에 안산은 "냄시뿡 축하해잉 빨리 와서 놀자. 보고싶어"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런데 일부 누리꾼들이 안산을 향해 "시현선수 (안산과) 거리 두길 바란다"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땐 빠져라)" 등 비아냥대는 답글을 남긴 것.
이때부터 논쟁이 시작됐다. 다수 누리꾼들은 "두 사람의 친목인데 왜 그러냐" "좋은 글에 왜 굳이 악플을 달까" "보기 안 좋다"라고 악성 댓글을 남긴 누리꾼을 비판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논란은 안산이 시작했다" "꺼져라 페미, 한강으로 가라" "그냥 안산 선수가 댓글을 삭제하라"라며 비난했다.
이에 안산이 "시현이 게시물에서는 이러지 말아 달라"며 부탁했고 임시현도 "여러분, 저 지금 간절했던 올림픽이 잘 마무리돼서 너무 행복한데 싸우지 말고 함께 웃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안산과 임시현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함께 참가한 바 있다. 여자 단식에서 임시현은 금메달, 안산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7연패를 합작했다. 이들은 올림픽 양궁 3관왕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앞서 안산은 지난 3월 한 일본풍 주점과 관련해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는 저격글을 올려 논란이 일으켰다. 해당 주점 대표는 "순식간에 친일파 후손이 됐다"고 토로했고, 자영업연대는 안산을 고소했다. 이에 안산은 "최근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