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헬스] 빠지지 않던 살...'비만' 아닌 '질병'이었다고?
입력 2024.08.06 00:51
수정 2024.08.06 00:51
다이어트에 매진해도 도통 줄어들지 않는 체중 때문에 고민이라면 '쿠싱병'은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다.
쿠싱병은 뇌하수체에 생긴 종양에 의해 스트레스 대응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는 중증 희귀 질환이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대응 외에도 혈압과 혈당 유지, 염증 반응 감소, 섭취 음식을 에너지로 바꾸는 데 일조한다. 그러나 과도하게 분비될 경우 비만, 당뇨, 고혈압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쿠싱병은 얼굴 목, 허리, 배 등에 지방이 집중적으로 축적되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특히 얼굴 모양이 둥글게 변하고 살 찐 복부에 비해 팔과 다리는 가늘어진다. 이 같은 양상 때문에 비만으로 오해하기 쉬워 질환을 의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이 외에도 쿠싱병은 저칼륨혈증, 골다공증과 같은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또한 쉽게 멍이 들거나 안면 붉어짐, 여드름, 체모 증가, 우울감, 여성의 경우엔 무월경이,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
단순 비만으로 인지하고 방치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치면 고혈압 등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난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