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잘근잘근 씹은 반려견…집안서 '펑' 폭발 그 후

ⓒ털사 소방국

반려견이 보조배터리를 물어뜯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 털사 소방국은 가정 내 리튬이온전지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털사 소방국이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 5월 한 가정에서 발생한 화재 모습이 담겼다.

해당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견이 리튬이온전지가 탑재된 보조배터리를 입에 물고 오더니 거실에 놓인 매트리스 위에 엎드려 본격적으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이곳저곳 배터리를 물어 뜯던 반려견은 갑자기 놀라며 자리에서 도망쳤다. 이내 불꽃이 튀기 시작했고 연기가 피어올랐다. 배터리는 밝은 불빛을 마구 내뿜더니 곧 폭발했고, 매트리스에는 불이 붙었다. 이 불은 순식간에 거실 전체로 번졌다.

ⓒ털사 소방국

불을 낸 반려견과 그 곁에 있었던 또 다른 반려견은 당황한 듯 이 장면을 바라봤다.

다행히 이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견 2마리와 반려묘 1마리는 문을 통해 무사히 탈출했다. 또 불이 확산하기 전에 소방당국이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다. 다만 불이 난 집은 상당한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털사 소방국 관계자는 "탈출구가 없었거나 당시 가족들이 잠든 시간이었다면 더 큰 피해가 날 뻔했다"면서 "가정에서 아이들이나 반려동물이 배터리를 만지지 못하도록 보관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