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깨졌다' 이재명, 누적 득표 89%…'명심' 김민석, 정봉주에 역전
입력 2024.08.03 22:30
수정 2024.08.04 06:38
李, 누적 득표율 90%대 못 지켜
김두관 9.60% 김지수 1.40%
김민석, 최고위원 '선두 탈환'
'전북 출신' 한준호도 단숨에 3위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18 전당대회가 2주 남은 가운데,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89%로 집계되며 압도적 선두를 유지했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진행된 전북 지역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순회 경선 누적 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이날까지 89.00%를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9.60%, 김지수 후보는 1.40%를 얻었다.
이 후보는 지난 주말까지 치러진 제1~9차(제주, 인천, 강원, 대구·경북, 울산, 부산, 경남, 충남, 충북)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90.41%를 기록했는데, 1.41%p 하락했다. 8.36%였던 김두관 후보는 1.24%p 상승, 1.23%였던 김지수 후보는 0.17%p를 얻었다.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80%대'로 하락한 데는 이날 전북 지역 경선에서 13.32%의 고무적 성과를 얻은 김 후보의 약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이른바 명심(이재명 후보의 의중)을 등에 업은 김민석 후보가 득표율 1위였던 정봉주 후보를 앞질렀다.
김민석 후보가 누적 득표율 17.67%로 정봉주 후보(17.43%)를 누르고 역전에 성공했고, 간신히 당선권을 유지했던 한준호 후보는 전북 경선에서 21% 득표율로 깜짝 1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누적 3위(14.62%)로 올라섰다.
누적 4위는 전현희 후보(13.15%), 누적 5위는 김병주 후보(13.15%)로, 두 후보의 득표수 차이는 13표에 불과했다. 뒤이어 △이언주 후보 11.77% △민형배 후보 6.47% △강선우 후보 5.74% 순을 기록했다.
총 15차례 열리는 민주당 지역 순회 경선은 오는 17일 서울에서 종료되며, 다음 날인 8월 1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민주당은 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지역 경선마다 발표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달리, 권리당원 ARS 투표와 대의원 온라인 투표, 일반 여론조사 결과는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한꺼번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