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처럼’ 양궁 김우진-임시현, 혼성 단체전서 2관왕 도전
입력 2024.08.02 14:43
수정 2024.08.02 14:43
혼성 단체전서 또 하나의 금메달 기대
펜싱 오상욱 이어 김우진과 임시현도 2관왕 노려
나란히 랭킹 라운드 1위로 우승 가능성 높아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한국 양궁이 또 하나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에 나서는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은 2일 오후 5시 27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대만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승리할 경우 프랑스-이탈리아 경기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앞서 김우진과 임시현은 남녀 랭킹 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을 대표해 혼성 단체전에 나서게 됐다. 한국 양궁은 주요 국제대회 랭킹 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낸 남녀 선수에게 혼성전 출전권을 부여한다.
특히 임시현의 경우 랭킹 라운드에서 총점 694점을 획득해 세계신기록이자 올림픽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은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됐고, 당시 한국은 김제덕과 안산 조가 금메달을 따냈다.
파리올림픽에서는 김우진-임시현 조가 혼성 단체전 2연패에 도전한다. 두 선수 모두 랭킹 라운드를 1위로 통과한 만큼 금메달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만약 김우진과 임시현이 혼성 단체전서 우승을 합작하면 펜싱 오상욱(대전시청)에 이어 한국 선수단 2호 ‘2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혼성 단체전서 우승시 개인전까지 내심 3관왕도 노려볼 수 있다. 임시현의 경우 생애 첫 올림픽에서 개인전, 여자단체전, 혼성 단체전까지 3관왕에 도전한다.
또한 한국 양궁은 혼성 단체전서 정상에 오른다면 사상 첫 5개 종목 ‘싹쓸이’도 노려볼 수 있다.
한국 양궁은 이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전 종목(남녀 단체전과 개인전 총 4개 종목) 석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다만 혼성 단체전이 추가된 도쿄 올림픽에서는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놓치면서 4개 종목에서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 양궁서 5개 금메달을 가져오면 한국 양궁은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