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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에 힘 실어준 윤 대통령 "당직 개편은 알아서 하시라"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4.07.31 11:24 수정 2024.07.31 11:57

尹·韓, 전날 용산서 90분에 걸쳐 심도 있는 비공개 회동

尹, 韓에 "폭넓게 포용해 韓 대표 사람 만들라" 조언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신임 당 지도부 만찬을 위해 이동하며 한동훈 신임 당대표, 추경호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가진 비공개 회동에서 "정치는 결국 자기 사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윤 대통령은 30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한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 사람 저 사람 폭넓게 포용해 한 대표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31일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윤 대통령은 "조직의 취약점을 (보완되도록) 강화해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가기를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발언을 소개하면서 "애정 어린 조언"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한 대표는 "대통령님이 걱정 없게 잘 해내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전날 회동은 국무회의 종료 후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배석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일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각자 약속이 있었지만 점심 약속을 미루면서 면담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분은 과거 법조 생활에 대해 말씀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면담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당직 개편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한 대표가 알아서 하시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당직 개편과 관련해서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왔지만 (윤 대통령은) '당대표가 알아서 하시라'라고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거취가 당정 갈등 요인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해석을 불식시키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당직 인선이 마무리돼 당 지도부가 정리되면 관저로 초청해서 만찬을 하자"며 다음 모임을 기약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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