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논문 표절 적극 검증" 숙명여대 문시연 교수…총장 확정
입력 2024.07.31 09:11 수정 2024.07.31 09:12
총장 선임 절차 문제 제기됐지만 신임 확정
숙대, 표절 검증 조사 2년 됐지만 아직 결과 나오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적극 검증하겠다는 입장인 문시연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가 이 대학 신임 총장으로 확정됐다.
30일 학계 등에 따르면 학교법인 숙명학원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신임 총장 선출 재표결 여부와 관련한 안건을 심의한 결과 재표결 없이 문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한 지난 이사회 의결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숙명학원은 지난달 20일 이사회 표결을 통해 제21대 숙명여대 신임 총장으로 문 교수를 선임한 바 있다. 장윤금 현 총장도 경쟁 후보였지만 이사회 당일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8명의 이사 가운데 6명이 단독 후보인 문 교수를 놓고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참석 이사 과반수인 4명의 찬성(1명 반대·1명 기권)으로 신임 총장으로 선출했다.
이사 자격을 지닌 장 총장은 투표에 불참했고, 나머지 1명의 이사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문 교수는 오는 9월 1일부터 총장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참석 이사(6명)가 아닌 전체(8명) 이사의 과반수인 5인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부 제기되면서 재표결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논란 속에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신임 총장 선출 재표결' 안건이 상정되기는 했으나 재표결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교수는 앞서 총장 후보 정책 토론회에서 총장이 되면 김 여사의 논문 검증에 대한 진상 파악한 뒤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숙대는 2022년 12월 김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본조사에 착수했으나 아직 검증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