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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폭염의 시간...기상청 "27일 끝으로 장마 종료"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4.07.30 13:40
수정 2024.07.30 13:54

장마철 강수량 전국 평균 472.0㎜ …평년의 1.3배

경상권·동해안, 35도 이상 폭염 나타나는 곳 많을 것

기상청은 지난 27일 장마가 종료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연합뉴스

기상청은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가 이어졌던 올해 장마가 지난 27일 무렵 사실상 종료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은 30일 브리핑에서 "태풍에 의한 기압계 변동성이 사라지고 우리나라는 당분간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며 "지난 27일을 마지막으로 전국 장마가 사실상 종료됐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제주와 충북, 강원북부 등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린 이후 소나기 외에 큰 비 소식은 없었는데 지난주까진 3호 태풍 개미가 한반도 비구름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장마 종료를 예단하긴 어려운 시점이었다.


하지만 태풍이 약화되고 그 자리에 아열대 고기압이 강하게 자리잡으면서 장마를 불러온 정체전선은 다시 활성화되지 않은 채 북한으로 이동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올해 장마는 제주에서 6월 19일, 남부지방 6월 22일, 중부지방엔 6월 29일에 차례로 시작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올해 장마기간은 제주(평년 32.4일)와 남부(평년 31.4일)는 각각 약 7일, 4일 더 길고 중부(평년 31.5일)는 약 3일 짧다.


지난 27일까지 올해 장마철 총 강수량은 전국 평균 472.0㎜로, 평년(1991∼2020년) 강수량 356.7㎜의 1.3배다. 중부(506.3㎜), 남부(447.2㎜), 제주도(561.9㎜) 모두 평년의 130∼160% 수준의 비가 내렸다.


장마가 물러난 후엔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연합뉴스

티베트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의 중심과 북태평양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이 우리나라 주변에 겹쳐 있는데, 한동안 이러한 기압계가 지배하면서 폭염 패턴이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열대야가 길게 나타나는 지역이 많겠고, 특히 경상권과 동해안은 35도 이상의 폭염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등의 피해가 없도록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무더울 때 외출을 자제하고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폭염기 시작이 반드시 호우의 종료를 의미하진 않는다"며 아직은 수증기가 많은 시기여서 작은 기압골 남하에도 집중호우가 나타날 가능성은 언제든 있다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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