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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내가 먼저 尹 탄핵 주장…나머지 7명 후보들은 동조"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입력 2024.07.29 10:56
수정 2024.07.29 13:17

김민석에는 "무섭지 않아…찔끔찔끔 말고, 쫓아올 거면 빨리 확 뒤집어라"

"국민들과 소통하고 시민사회와 거버넌스 고민해야, 원외가 더 낫지 않나"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5일 오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오마이TV 주관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정봉주 후보가 "7월 2일에 (출마) 선언을 했는데, (내가) 선언하기 전에는 당에서는 탄핵을 얘기하는 게 거의 어려웠었다"라고 탄핵 주장에 관해 자신이 선도적 지위에 있음을 주장하고 나섰다.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는 29일 오전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내가 이번에 캐치프레이즈로 든 게 '지금은 싸워야 할 때'"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은 답이 없다. 탄핵을 시켜야 된다'는 이 주장에 당원들이 가장 많이 공감을 하는 것 같다"면서 "내가 먼저 탄핵을 얘기하고, 지금은 나머지 7명 후보들이 다 탄핵 얘기에 동조를 하고 공식적으로 얘기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후보는 당원들이 자신을 '아픈 손가락'이라고 보는 것에 대해선 "내가 국회의원이 되거나 혹은 출마의 기회를 자꾸 못 받으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 마음의 부채의식, 미안함 이런 게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반응했다.


정 후보는 "이번 총선 공천 때는 박용진 전 의원을 꺾고 완승을 했는데, 결국 또 7년 전 발언했던 (목발 경품 같은) 것이 불거지면서 공천장을 반납을 했다"라며 "그런 것을 무척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라디오 출연에서 자신이 최고위원 누적득표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배경에 대해선, 최고위원 후보들 중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이야기를 주도했다는 점을 재차 상기시켰다.


정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지지율이 70%가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라며 "국민들은 이미 심리적으로 정치적으로 탄핵을 한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그렇다고 한다면, 제도적으로 탄핵에 대해서 주장을 해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를 했다"라고 내세웠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까 이제 민주당원들은 '정봉주는 벽을 깨는 쇄빙선 같은 역할을 한다' 그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현재까지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1위인 '원외' 정봉주 후보를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 김민석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탄력을 받고 있는 데 대해선 "추격을 하는 게 무섭지는 않다. 뭐 내가 죽느냐"라고 반문했다.


정 후보는 "열심히 김민석 의원이 잘 쫓아오길래, 내가 전화상으로 '그렇게 찔끔찔끔 쫓아오지 말고 쫓아올 거면 빨리 확 뒤집어라'라 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점에 대해서는 "아까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그런 얘기를 했다"며 "원내 상황의 총사령관은 원내대표"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원내는 상임위원회하고 본회의장의 (공간이란) 제한도 있지만 원외는 국민들과 소통을 해야 하고,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거버넌스도 고민해야 한다. 이래야 하기 때문에 (제약이 덜한) 원외가 더 낫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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