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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드 vs 현대카드' 실질 회원 수 경쟁 '엎치락뒤치락'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입력 2024.07.24 06:00
수정 2024.07.24 06:00

국민카드 1083만7000명 기록 '3위 탈환'

애플페이 출시 이후 줄곧 현대카드 우위

"애플페이 주춤…교통카드 도입 변수"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 사옥 전경. ⓒ각 사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가 실질 회원 수를 둘러싸고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국민카드가 현대카드를 제치고 3위 자리를 탈환하면서 순위 다툼에 더욱 불이 붙는 분위기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출시한 이후 줄곧 앞서는 모습이었지만, 국민카드가 신상품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다시 역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국민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본인 기준 사용가능 회원 수는 1083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카드(1083만4000명)보다 3000명 많은 수준이다


사용가능 회원은 카드를 발급하고, 실제로 결제에 이용하거나 기간이 남아있는 카드를 가지고 있는 회원을 뜻해 '실질 회원'으로 분류된다.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의 사용가능 회원 수 추이. ⓒ데일리안 황현욱 기자

지난해 3월 현대카드는 애플페이를 출시했다. 애플페이 출시 직후인 지난해 4월 현대카드의 사용가능 회원 수는 1040만명으로 국민카드(1037만1000명)을 앞섰다. 이 같은 기조는 올해 5월까지 이어졌다. 지난 5월 현대카드의 실질 회원 수는 1080만5000명으로 국민카드(1079만4000명)보다 1만1000명가량 많았다. 이후 6월에 국민카드가 현대카드를 3000명 차이로 앞질렀다.


또 국민카드는 같은 기간 전체 회원 수가 12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에 이어 세 번째로 1200만명 확보 고지를 넘은 셈이다.


국민카드의 성장세에는 '위시카드' 시리즈와 쿠팡 와우카드 모집량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시카드 플레이트 이미지. ⓒKB국민카드

국민카드 관계자는 "대표 상품인 위시카드 상품 발급량이 90만좌를 돌파하고, 캐릭터 에디션 등 다양한 신상품을 비롯해 각종 제휴카드 모집량 증가에 따라 꾸준히 신규 발급이 이뤄진 영향"이라며 "향후에도 위시 시리즈 라인업 확장과 해외 특화 카드와 같은 고객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출시 1년이 지난 애플페이의 영향력이 축소된 결과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론칭하면서 신규 회원을 대거 유치한 바 있다"라면서 "적은 가맹점으로 애플페이에 대한 인기가 식고, 그로 인해 현대카드의 실질 고객 증가 폭이 서서히 줄어드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민카드의 성장세에 애플페이를 엮기엔 무리가 있단 평가도 있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은 "애플페이 도입 당시와 비교했을 때 이용자 증가 속도가 둔화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카드사 전반적으로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카드를 출시한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애플페이에 교통카드 기능이 지원될 경우 다시 애플페이에 대한 인기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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