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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백 한화운용 대표 “브랜드명 변경, 제 2의 도약 위한 출발”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4.07.23 14:01 수정 2024.07.23 14:26

15년 만에 브랜드명 교체…새 이름은 ‘PLUS’

신한·키움과 5위 경쟁 속 ‘점유율 확장’ 모색

‘질적 성장’ 선도 운용사 목표로 신상품 출시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PLUS ETF 브랜드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서진주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새 브랜드 ‘PLUS(플러스)’를 야심차게 선보였다. 15년 만의 브랜드명 변경을 통해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꾀하겠다는 목표로 ETF 시장에서 운용사간 점유율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PLUS ETF 브랜드 출범식’에서 “변화에는 두려움과 기대가 공존하지만 이번 브랜드명 변경은 제2의 도약을 위한 담대한 여정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새 브랜드인 ‘PLUS’는 한화그룹의 ‘지속 가능한 내일’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우리 인류의 미래를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하는 신기술의 선제적 발굴과 이를 사업화하는 노력을 지원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려는 회사의 의지를 담고 있다.


권 대표는 “PLUS ETF는 외형의 허세에 연연하지 않고 내실과 성과에 집중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상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보이지 않는 것에서 가치를 찾아내 투자자의 자산을 지키고 풍족한 미래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10년 코스피50 ETF를 시작으로 꾸준히 상품을 출시하며 현재 62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신한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시장점유율 5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3사간 경쟁에서 조금씩 밀리는 양상이 전개됐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꾸준히 6위 자리를 지켜오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키움투자자산운용(2.27%)에 밀리며 7위(2.24%)로 내려 앉았다.


이에 한화자산운용이 새 브랜드 ‘PLUS’로 사뭇 침체된 분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권 대표는 “당사가 ETF 후발주자로 출발한 만큼 시장 내에서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표현할 수 없다”면서도 “지난해 3월 제가 대표로 취임한 이후 당사의 ETF 규모는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성과로는 한화그룹의 주력 산업과 연계성이 강조된 K방산 ETF의 순자산이 1500억원을 넘은 점, 올해 정부가 추진한 밸류업 프로그램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고배당주 ETF가 4300억원 규모로 성장한 점을 제시했다.


실제로 해당 ETF들의 수익률은 올해에만 각각 36%, 27% 이상을 기록하며 한화자산운용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권 대표는 “향후 고객 중심의 사고, 낮은 비용(보수), 운용의 투명성까지 제공할 수 있는 ETF가 더욱 다양하게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PLUS가 ETF 시장 발전을 견인해 가치를 더하겠다는 당사의 전략적 의지를 담은 만큼 꾸준히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PLUS ETF. ⓒ한화자산운용

이러한 야심찬 포부에도 이번 리브랜딩이 ETF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시장에서 과열 경쟁 양상이 나타나면서 후발주자들이 더욱 판도를 바꾸기는 쉽지 않은 흐름이다.


이에 대해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국내 ETF 시장에 투자자들의 풍요로운 경제적 자유를 돕기 위한 상품이 출시됐는 지를 살펴보면 답하기 어렵다”며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에 동참하고 이를 선도하는 운용사로 새로 출발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브랜드명 변경 이후 ‘PLUS 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 ‘PLUS 일본엔화초단기국채’, ‘PLUS 글로벌AI인프라’ 3종목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오는 10월에도 신상품 출시를 예고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투자자들이 기존 상장된 상품들에 느끼는 갈증과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서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아 PLUS ETF가 새로운 투자 방식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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