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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과거 유출 의혹 변호사 "이유 막론하고 미안…사실과 다른 부분 많아"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4.07.23 09:06 수정 2024.07.23 09:07

변호사, 22일 블로그 통해 입장 밝혀…"낮은 자세로 삶 살아가려 한다"

"구체적으로 내용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두 개의 통화로 사실로 확정되는 거 같아 씁쓸"

"법에 저촉되는 일 한 사실 없어…'사이버 레커'와 연루됐다는 것 너무 후회"

"제품 홍보 부탁? 술 먹고 희한한 소리 녹취 당한 것…쯔양은 의뢰인 아니었어"

유튜버 쯔양이 지난 1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유튜버 구제역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던 당시 상황을 밝히고 있다.ⓒ유튜브 캡쳐

유튜버 쯔양의 과거 정보를 유튜버 구제역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변호사가 입장문을 통해 "이유막론하고 미안한 생각"이라면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다"고 토로했다.


지난 22일 변호사 A씨는 블로그에 "낮은 자세로 삶을 살아가려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구체적으로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4년간의 일들이 저에 대한 두 개의 통화로 여론상의 사실로 확정되는 것 같아 씁쓸함도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B씨를 대리했던 변호사다. 쯔양은 B씨로부터 폭력, 불법촬영, 갈취 등으로 고통받아왔다며 지난 2022년 11월쯤 그를 형사 고소했고, B씨는 이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쯔양은 이후 이달 1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B씨와 관련된 자신의 과거를 구제역에게 제보한 이가 A씨라고 주장하며 A씨가 과거 폭로를 빌미로 자신의 사업 아이템을 홍보해 달라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보 대신 총 2300만원을 뜯어갔다고 부연했다. A씨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A는 그러나 쯔양의 주장에 일부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블로그 글의 댓글을 통해 "단편적으로 사건을 바라보지 않기를 바란다. 법에 저촉되는 일을 한 사실이 없다"며 "추후 입장문이 필요하면 블로그를 통해 밝히겠다. 소위 '사이버 레커'와 연루됐다는 게 지금은 너무 후회된다. 그때는 레커가 나름대로 취재도 하고 공익활동을 하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A씨는 녹취록에 자신이 쯔양 측에 '제품 홍보'를 부탁하는 내용이 담긴 것에 대해서는 "술 먹고 희한한 소리 녹취 당한 거다. 술 먹고 장관, 대통령 운운하며 되고 않는 방향제에 논리에도 맞지 않게 떠든 것이 부끄럽다"며 편집된 파일이라고 반박했다. 의뢰인의 정보를 유출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업무상 취득은 의뢰인 정보를 말한다. 쯔양은 의뢰인도 아니었고 해당 내용은 업무 범위의 정보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변호사협회는 A씨에 대한 직권조사를 개시하고 징계 여부를 검토 중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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