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서문시장 찾아 "결선 가서 국민 마음 다시 얻어내겠다"
입력 2024.07.22 16:52
수정 2024.07.23 04:59
'인신공격 멈춰야' 발언한 한동훈 향해
"가해자가 화해하자는 것 같아서 당황"
"당에 '애정 가지신 분'은 투표했을 것"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이번 전당대회 내 당대표 경선이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결선 과정에서 민생을 챙기고 헌정질서를 망가뜨리는 (더불어)민주당에 어떻게 대항해서 우리 정치를 바로세울 것인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얻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나경원 후보는 22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상인회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통합과 안정을 이룰 당대표로 나경원을 많이 생각하시게 돼, 나는 (당대표 경선이) 결선투표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아무래도 분위기가 한(동훈 후보)쪽으로 쏠린 것이 아니냐고 했는데, 토론회와 연설회를 통해 많은 당원 동지 여러분과 또 국민들께서 당대표에 필요한 자질과 요건에 대해서 검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 투표율이 지난 전당대회보다 저조한 원인'을 묻자 나 후보는 "검증 과정에서 왜 이렇게 싸우냐는 이야기들이 있는 것처럼 피로감이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결국은 당에 깊은 애정을 가지신 분들은 모든 투표에 나섰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늘 여론조사를 보니까 우리 당의 지지율이 올랐더라"며 "흉은 보시지만 이 와중에도 (당원과 국민께서 우리 당이) 미래와 또 국민들을 챙기겠거니 하는 기대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폭로' 논란을 일으킨 한동훈 후보가 '당내 네거티브 공방을 멈추고 미래를 얘기하겠다'고 말했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자 "갑자기 가해자가 강제로 화해하자 하는 것 같아서 당황스럽다"며 "전당대회 이후가 우려된다. 우리가 하나로 통합하지 않으면 결국 야당의 무도한 폭도를 막아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그 통합을 누가 할 거냐 생각을 해보면 그래도 계파 없고 사심 없는 나경원으로 통합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논란 관련한 변호인단을 만나 간담회를 열었던 사실을 공개하며 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했다고 반박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너무 궁색하다. 자꾸 그런 말씀하시는 것이 본인이 하신 잘못을 벗으려는 궁색한 변명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날 저녁 '패스트트랙 기소' 당사자들과 만찬을 함께 한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보다도 마음이 다치신 분들끼리 밥 한 그릇 먹는다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7·23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대구·경북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구·경북이 아무래도 우리 당과 보수정당의 뿌리이기 때문에 다시 찾아왔다"며 "검증이 치열하다보니 민생을 챙기는 데 소홀했다는 얘기가 있을 수밖에 없어서 마지막으로 민생을 다시 한 번 더 챙기고 싶어 서문시장을 마지막으로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